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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스타트업이 알려주는 스타트업의 대량확산무기란? : 유채원의 실리콘밸리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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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 500스타트업(500Startups)의 ‘대량확산무기(Weapons of Mass Distribution)’ 콘퍼런스가 샌프란시스코 가부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핀터레스트, 리프트, 드롭박스 등 실리콘밸리의 유수 스타트업의 관계자들이 스타트업이 어떻게 단기간에 수많은 대중에게 확산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법을 전수했다. 500여 명이 넘는 많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모여 행사장은 연신 들뜬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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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스타트업 이벤트에 모인 500여명의 창업가들

콘퍼런스는 크게 서비스 세션과 마케팅 세션으로 나뉘어져 스타트업이 더 필요한 부분의 세션을 선택해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서비스 세션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크게 성공을 이룬 스타트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자동차 공유경제 서비스인 리프트(Lyft)의 상품기획자인 라이언 푸쥬(Ryan Fujiu)는 “스타트업이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채널을 이용해 본인의 서비스에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가령 온라인 사진 공유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경우 페이스북의 채널을 잘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멋진 사진을 찍어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페이스북이 바로 그 사용자기반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시장의 기존채널 활용 예시는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와 에어비앤비(Airbnb)에서도 볼 수 있다.” 며 “크레이그리스트는 미국 최대규모의 온라인 거래장터인데 숙박, 임대를 위한 용도로도 크게 활용되고 있었다. 크레이그리스트를 사용하던 임대인, 임차인들은 검증된 사진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나타나자 바로 그 서비스로 이동하기 쉬웠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미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고객 확보를 위한 접근통로를 확보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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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윗푸드의 아이위 옹 대표

이어 500스타트업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배치(Batch)’를 3기로 졸업한 러브윗푸드(Love with Food)의 싱가포르계 여성 창업가인 아이위 옹(Aihui Ong) 대표는 사용자의 피드백으로 A/B 테스팅을 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위 대표가 진행한 A/B 테스팅은 웹사이트의 여러가지 디자인을 준비해서 사용자의 반응을 비교하면서 보다 우수한 디자인을 결정하는 식이었다. 아이위 대표가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A/B 테스팅을 실행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작한 B 스타일의 웹사이트는 의외로 기존의 A보다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못했어요. 고민 끝에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열어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하루종일 회사의 전 사원은 하던 일을 멈추고 각자 판매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개진했지요.”

이후 아이위 대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 제작한 웹사이트 C가 기존의 A보다 훨신 더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아이위 대표는 “고객의 피드백으로 실험을 할 수 있고 가설을 세울 수 있긴하나 고객의 목소리를 다 듣는 것이 항상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고 밝히며 고객들의 피드백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나, 가설을 세우고 늘 실험해보는 태도는 창업가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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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상담을 기다리는 창업가들 이름이 적힌 500스타트업 게시판

이 행사에 특별히 마련된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창업가가 500스타트업의 전문가들과 면대 면으로 마주 앉아 컨설팅을 받는 “스타트업 근무시간”(Startup Office Hour)이었다. 한 켠에 마련된 화이트보드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와의 면대면 컨설팅을 기다리는 창업가들의 이름으로 가득차 있어 참석자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0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문가인 매튜는 “창업가들마다 10분 씩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이들의 질문은 이미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인만큼 대개 매우 구체적이다“며 “이같은 질문에 대해 유료마케팅, 이메일 마케팅, 경로 최적화, 분석 등의 조언을 해주고 있다” 고 답했다. 뉴욕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와서 이 행사에 참석한 고즈데 씨는, 마케팅 전문가를 통해 얻은 새로운 고객 확보, 고객 유지에 대한 조언이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인 라가바 씨는”오늘 이 행사에 참여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무척 기뻤고, 아주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전반적으로 알려주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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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아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은 이번 연례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성장을 위한 툴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확고히 했다. 500스타트업은 2012년 한국 방문으로 이미 유명한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가 2010년 창업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500스타트업은 매년 150여개 신생 벤처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고 육성하는 업체로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65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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