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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다’, 스타트업 워킹맘 4인방이 말하는 일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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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선 차장 에피소드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워킹맘으로서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조금 요란하게 그려지지 않았나요?”

애초 기획 단계에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엄마들은 힘든 일이 더 많겠지’했던 생각은, 워킹맘 4인방을 실제로 만난 후 박살이 났다. 거친 스타트업 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답게 그녀들은 결코 징징대는 법이 없었다.

서울벤처인큐베이터(이하 SVI)의 한인배 실장, 블루클라우드의 권선주 대표, 마인드퀘이크의 김선혜 대표, 빙글의 서숙연 팀장이 말하는 일과 육아.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신파극이 아닌 유쾌한 성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대담 현장을 전한다.

워킹맘

왼쪽부터 SVI 한인배 실장, 마인드퀘이크 김선혜 대표, 빙글 서숙연 팀장, 블루클라우드 권선주 대표

워킹맘 서글픔, 누구나 그 정도 삶의 무게는 지고 살지요

“워킹맘으로 힘들었던 에피소드는 뭐 하나 꼽아서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죠.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 그건 제 선택에 따른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삶에서 내가 당면하고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이죠. 워킹맘 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각자 자기만의 어려움을 가지고 사니까요.”

SVI의 한인배 실장은 횟수로 사회생활 27년 차에 들어서는 베테랑 워킹맘이다. 2번의 직장을 거친 뒤 99년부터 SVI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며 성장하게끔 이끌어왔다. 첫째 아들의 나이도 벌써 스물 두 살. 둘째는 중학생이다. 직장에서는 스물셋의 인턴과 함께 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에요. 저는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특별한 비결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그런 건 없거든요. 대부분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해결해나가는 거예요.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과를 보내는 것처럼, 생활에서도 엄마이기에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죠.”

2000년에 모바일 게임사 이매그넷을 창업해 매각하고, 현재 블루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15년 이상을 게임 업계에 몸담은 권선주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여자’만이 힘들다는 기존 통념이 별로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성공한 스타트업 여성 대표들을 만나보면 육아도 굉장히 잘해요. 스타트업 경영이라는 게 어차피 없는 인력과 리소스 내에서 일정을 짜고 관리하는 것이거든요. 육아도 다르지 않아요. 그리고 워킹맘만 힘들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각각의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권선주 대표가 출산 후 단 한 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일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원래 잠이 없어 새벽 4시면 일어나 이유식을 탄다는 그녀는, 이전에는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하루 최소 한 아이당 2시간 씩은 집중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일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마인드퀘이크의 김선혜 대표는 양육에 있어 엄마의 절대적인 헌신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주의다. 그녀에게 육아와 일은 0과 100이 극명하게 갈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그녀는 육아를 통해 현재 서비스 중인 ‘네스트’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마트폰만 뺏으면 울음을 멈추지 않는 네 살 딸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이가 미리 게임 종료 시간을 정해놓는 타이머 앱을 만들게 된 것.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극성 워킹맘처럼 약을 먹으면서까지 아이에게 헌신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기를 낳아 키워보니 우리 엄마가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주고 하셨던 것이 정말 대단한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제겐 일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 나름의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아이의 고민에 함께 동참해주는 식으로요.”

그러나 네 명의 쿨한 워킹맘들에게도 아이 때문에 울었던 숱한 밤이 있었다. 빙글의 서숙연 팀장은 홍콩으로 이직한 남편과 떨어져 18개월 딸을 친정 엄마와 함께 기르고 있는 워킹맘이다. 홍콩에서의 전업주부 삶과 스타트업 워킹맘으로의 삶 중, 서숙연 팀장은 후자를 선택했다.

“저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요건을 엄마가 충족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친정엄마, 시어머니, 아빠와 엄마가 힘을 합쳐서 100을 만들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약간 기능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죠(웃음). 하지만 엄마가 바빠서 아이 먹는 게 부실해지거나 하면 당연히 미안해요. 스타트업은 항상 일당백 모드로 일해야합니다. 늦게 퇴근하면 아이가 거의 자고 있는데,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미안하고 내가 참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도 많이해요.”

생각보다 너무 덤덤해 말문을 막히게 한 네 명의 워킹맘은 모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아이에 대한 과한 죄책감도, 육아에 대한 과한 걱정도 없다. 일과 육아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경영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일이 좋아 선택한 삶이기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연함도 이들이 가진 내구성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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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다운 육아복지, 어떤건가요?

야근에 주말 근무도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닌 스타트업. 가진 재산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이 작은 조직에서 ‘엄마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배려를 요청하는 게 쉬운 일일까?

SVI의 한인배 실장은 하루하루 생존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엄마와 여자로서의 권리를 어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 스타트업 업계에서 워킹맘 비율은 극히 적다. 창업자 입장에서 초기팀을 꾸릴 때, 팀원으로 워킹맘 혹은 임산부를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초기 4,5년은 밤낮없이 매달려도 살아남을까 말까한 것이 스타트업계의 생리이기 때문.

실제 육아휴직 제도는 스타트업, 대기업 관계없이 모든 사업체 내에서 법적으로 준수되어야 한다. 현재 육아 휴직 제도는 최대 1년 동안의 휴식을 보장하며, 해당 기간에는 기존 월급의 40%가 지급된다. 하지만 당장 본인이 맡고 있는 일을 대체해줄 사람이 없는 스타트업에서 ’40% 연봉 받으며 1년을 쉬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마인드퀘이크의 김선혜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을 이끄는 입장에서 미혼 팀원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마인드퀘이크의 경우 당장 6개월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생존해야한다는 압박이 큽니다. 지금 시기에 아기가 있는 유부남, 유부녀를 초창기 멤버로 선택한다는 것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예요.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거든요.”

스타트업들을 인큐베이팅한 경험이 있는 SVI의 한인배 실장은 스타트업이라면, 복지에 관한 문제도 얼마든지 ‘스타트업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스러운’ 해결 방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전통 조직에 비해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팀원들끼리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거죠. 이미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고 결정한 워킹맘이라면, 제도적 보호를 받겠다고 무작정 덤비는 사람은 아닐거예요. 열정도 있고 능력도 있지만, 동시에 아이도 키워야한다는 문제가 있고 그걸 해결해주길 바라는 입장인거죠. 스타트업에서는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각 팀에 맞는 솔루션을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어요. 규모가 작으니까, 뭐든지 우리끼리 하면 되잖아요. 거대 조직들이 정해진 규칙 안에서 개인의 권한과 이익을 찾으려 했다면, 스타트업은 함께 개인의 문제를 고민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가능하죠.”

스타트업 정신의 핵심, ‘문제의 해결’은 프로덕트 개발이나, 산업 혁신과 같은 거창한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 각각의 작은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일상적 행복을 고안해내기 위해서도 만만치 않은 창의력과 협심, 리더쉽이 필요하다. 워킹맘을 비롯한 각 개인의 문제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작은 조직, 스타트업의 힘이다.

반면 권선주 대표는 워킹맘이나 워킹대디 채용에도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 블루클라우드 내에는 기혼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초기 멤버의 이탈률을 낮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흔히들 대표를 ‘을’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유부녀, 유부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정이 있다보니 이탈률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조직 분위기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죠. 3년 전에는 경력 단절 엄마들을 우대해서 채용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스펙 좋으신 분들이 지원을 많이 하셨죠. 그 때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좋은 인재들을 많이 고용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당시 채용된 직원분이 기획한 게임이 저희 히트 상품이 되고, 문화관광부 상까지 받았던 좋은 선례가 있습니다.”

조직적 노력이 더해진다고 해도, 여전히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내에서 대기업 수준의 육아복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여전히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빙글의 서숙연 팀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그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이 정말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스타트업에서 워킹맘으로 사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 남아있는 이유는, 이 일이 제 삶의 행복이기 때문이예요. 대기업 다니는 제 친구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지만 대기업이 제공하는 유치원이나 여러 육아 혜택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를 봤어요. 하지만 전 그보다는 재밌게 일하기를 선택한거예요. 행복하게 일하는 엄마가 아기에게도 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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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4인방이 말하는 진정한 맘프러너쉽이란

맘프러너쉽(Mom-preneurship)에 대해 물었다. 맘프러너란 맘(Mom)과 사업가라는 뜻의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의 조합어로, 위키피디아 정의에 따르면 ‘엄마와 사업가로서의 각 역할을 균형있게 수행하는 여성 기업가’를 뜻한다.

네 명의 워킹맘들은 ‘언제 그런 신조어가 또 생겼느냐’고 하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엄마로서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1년 간 전업주부로서 아이를 키우다가 작년에 마인드퀘이크를 창업한 김선혜 대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저는 아직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가 정신에 대해 거창하게 정의내리진 못해요. 하지만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고안해낸 솔루션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나가는 것이 스타트업의 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인정의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있죠. 엄마도 하나의 개체로 세상에 태어난 이상 타인에게 자신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받고 싶어해요. 하지만 집안에서 아이만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에게 자꾸 바라는 것이 많아지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납니다. 사실 엄마들도 사회에 나가면 얼마든지 더 멋진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예요.”

SVI에서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한인배 실장은 맘프러너쉽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정의를 내렸다.

“제 이해에 따르면 안트러프러너쉽은 가치 창조예요. 가치가 필요한 영역은 세상 곳곳에 있죠. 가치를 창조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창업의 목적이라면, 엄마의 사회 활동은 앞으로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고 말이예요. 엄마로서 내 아이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것을 꿈꾸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 그걸 맘프러너쉽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반면 권선주 대표는 워킹맘 대 워킹대디, 워킹맘 대 전업주부라는 이분법적 논리의 위험성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우리는 워킹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업주부 입장에서도 억울한 게 많아요. 이를테면 어린이집에서도 워킹맘에게 우선권을 줘요. 왜 전업주부는 잠깐 아이를 맡기고 헬스클럽이나 강의를 들으러 갈 수 없는 걸까요. GDP 상승에 기여를 하라는 무언의 압박, 굉장히 잔인한 사회 시스템이죠. 앞으로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사회가 덜 잔인한 방식으로 모든 엄마와 아빠를 껴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담의 큰언니 격이었던 한인배 실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은 솔직히 알아서 다 잘하시는 분들인데, 상황적으로 그렇게 해내기가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결국 본인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육아로 인한 여러 가지 상황이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힘들지, 당연히. 힘든 것 알아요. 힘내요. 곧 지나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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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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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5대 엑셀러레이터 분석에 이어 오늘은 국내 대표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사의 2015년 기조와 주요 파트너 경력, 투자 비율 등을 정리했다.

현재 정부가 국내 엔젤 투자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만큼, 2015년에는 엔젤 투자 생태계가 더욱 확대되고 세밀화되기를 기대해본다. 본지가 꼽은 국내 대표 초기 스타트업 VC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총 5곳이다. 분량이 긴 관계로 1,2편에 나누어 각 벤처캐피털사의 정보를 정리했다. 오늘은 먼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3사를 소개한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 2015년 펀드 규모는 올해(220억)와 비슷,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 새롭게 영입
- 투자 결정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해당 기업의 프로덕트와 팀원 구성 간 적합성

본엔젤스는 네오위즈와 첫눈,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장병규 파트너와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송인애 파트너가 2007년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사다. 이듬해인 2008년, 우주커넥션스 등을 창업했던 강석흔 파트너가 합류했다.

본엔젤스의 강점은 8년 간 세 명의 파트너가 변동없이 한 팀을 이루어왔다는 점이다. 본엔젤스의 강석흔 파트너의 말에 따르면, 기존의 창업투자회사들은 팀내 구성원 변동이 잦기 때문에 사내의 단일한 노하우와 팀워크를 쌓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 경우 개인의 능력과 감에 의존해 투자를 진행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자칫 관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의 경우, 투자 검토에 필요한 수치나 자료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견고한 팀워크가 더욱 중시된다.

피투자사 결정은 3명의 파트너가 만장일치제로 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2015년에도 팁스(TIPS) 운영사로 참여한다. 작년 펀드 전체 운영자금은 220억 원, 이 중 실 투자 총액은 80억 원이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벤처 1세대 기업인들이 참여해 조성한 220억 규모의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은 현재 30개사에 이른다.

김경범 스타트업 지원 팀장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심사역 2명과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투자 결정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해당 기업의 프로덕트와 팀원 구성 간 적합성이다. 예를 들어 영업 기반의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면, 영업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의 경우 팀원 구성 못지 않게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각 팀원의 학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주요 파트너 경력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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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파트너 

  • 2010.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
  • 2007.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
  • 2005. 첫눈 대표이사 사장 (2006년 NHN에 350억 원에 매각)
  • 1997.  네오위즈 공동창업 이사

장병규 파트너는 벤처 업계에서 전설이라고 불릴만큼 성공적인 창업 경험을 이어온 벤처 1세대 연쇄창업가다. 그는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원클릭, 세이클럽, 피망 등의 서비스를 만들어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창업가 뿐 아니라 투자자로서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이 붙을만큼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는 2011년 KT에 인수되면서,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 다음 해에는 ‘틱톡’의 개발사 매드스마트가 SK플래닛에 인수되며 52억 5천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네오위즈와 블루홀스튜디오 창업가 출신인만큼, 지난해 본엔젤스가 투자한 총 30개 사 중 게임 스타트업이 10군데다. 작년 12월, 장병규 파트너는 SK그룹,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다. 장병규 파트너의 개인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29억 정도이며, 청년창업펀드는 총 300억 원 규모로 운용된다. 장병규 파트너는 펀드 투자자인 동시에 후배 기업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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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흔 파트너

  • 2008.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인사
  • 2002. 아이콘렙 이사
  • 2000. 우주커넥션스 대표이사

강석흔 파트너는 우주커넥션스, 아이콘렙 등 웹, 모바일, B2C, B2B 솔루션 사업 등 여러 분야를 고루 거친 창업가 출신 VC다. 전문 분야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디바이스보다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편이다. 본엔젤스에 합류한 이후 우아한형제들, 비트패킹컴퍼니, 마이리얼트립 등의 현재 본엔젤스의 주요 포트폴리오사가 된 스타트업의 투자를 주도했다.

송인애 파트너

  • 2007. 본엔젤스파트너스 이사
  • 1999.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 1997 .장은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연구원
[2014년 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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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플래닛 : 본엔젤스, 알토스, 퀄컴서 후속 투자 90억 원 유치(2015.01)
  • 카닥: 본엔젤스, IDG서 후속 투자 10억 원 유치(2014. 12)
[지원 방법]

디투데이 인터뷰에서 강석흔 파트너는 선호하는 컨택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소개받거나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합니다. 실리콘밸리 VC들도 ‘소개로만 투자한다’고 할 만큼 일반적입니다. 소개를 받는 순서는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가 1순위, ▲투자를 했던 기업(우아/비트 등) 추천이 다음입니다. 그 외 지인들이겠죠. 투자자를 만나는 건 실행력입니다. 벤처 관련 각종 포럼이나 네트워킹 파티, 세미나 등에 참여해보면 강석흔을 아는 사람이 꼭 있고요. 그들에게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를 이해시킨 후 추천을 이끌어내면 됩니다.

지인 소개에 의한 만남을 선호하지만, 콜드메일로 보낸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투자를 결정한 케이스도 있다. 충전 스타트업인 ‘마이쿤’ 이야기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콜드메일로 사업계획서를 보낼 경우, 짧고 명확하게 서비스를 설명할 줄 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확하고 간결한 사업 계획서를 공식 메일로 보내보는 것도 방법이다.

- 본엔젤스 공식 메일 주소 : bonangels@bonangels.net

케이큐브벤처스

- 2015년 ‘Beyond mobile’ 테크 스타트업 발굴 박차 가해, 올해는 예년 비해 펀드 규모 확대 예정
- ‘케이큐브패밀리’를 통한 포트폴리오사 간 끈끈한 네트워크 강점, 서비스/게임/ 기술 기반 집중 투자 

케이큐브벤처스(이하 케이큐브)는 애니팡 신화를 만든 임지훈 대표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2012년 4월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설립 이래 현재까지 모바일, 게임, R&D 분야의 39개 스타트업에 총 190.5억 원을 투자했다.

케이큐브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기반 컨슈머 서비스, 게임, 기술기반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사 중 서비스 스타트업이 19개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5개사, 게임 스타트업이 14개사다. 케이큐브 이채영 팀장의 말에 따르면, 2015년에는 ‘beyond mobile’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큐브가 운용하고 있는 두 가지 펀드는 2012년에 조성된 115억 원 규모의 케이큐브 1호 펀드와, 2013년에 조성된 300억 원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다. 공개된 투자 정보 기준 현재 잔여자본이 200억 가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된 펀드를 결성하고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이채영 팀장은 밝혔다.

올해로 설립 3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케이큐브벤처스는 최근 다음카카오에 지분 100%로 인수된 ‘키즈노트’ 사례를 포함해 유의미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 IPO가 가능할 정도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 패밀리사도 3곳이나 된다. 투자 시에는 세 명의 파트너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며, 이 중 해당 분야에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가 그 스타트업을 전담하게 되는 구조다.

실제 케이큐브가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채 1년이 안되었거나, 서비스가 없거나, 심지어 법인이 설립되기 전인 경우도 많다. 현재 포트폴리오사 중 70% 이상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첫 투자를 받았다. 이채영 팀장이 밝힌 케이큐브의 세 가지 스타트업 검토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사업을 하는 이유와 사명감이 명확한가 2)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가 3) 사업 아이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있는 팀원들을 갖추고 있는가.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2014021210071_AA.8357874.1_59_20140213035104사진 출처: 한국경제

임지훈 대표이사

  • 2012.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
  • 2007.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 2006. 보스턴컨설팅 그룹 컨설턴트
  • 2005. NHN 기획실 전략매니저
  • 2003. 엑센츄어 IT 애널리스트

NHN 기획실에 근무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벤처캐피털계에 뛰어들게 된 임지훈 대표는 기본적으로 명확한 문제 의식과 사명 의식을 가진 팀을 선호한다. 여기에 실력이라는 조건까지 충족될 경우, 프로덕트가 없을지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작년 10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근 극도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임지훈 대표가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분야는 게임이다. 그는 소프트뱅크 수석심사역 시절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케이큐브에서는 <불멸의 전사>의 제작사인 레드사하라, <헬로히어로>의 핀콘 등에 투자했다. <불멸의 전사>는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결선에 진출했고, <헬로히어로>는 총 160여 개국에 진출하며 1500만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임지훈 대표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투자 철학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어 참고할만 하다.

정신아 파트너/이사

  • 2014.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이사
  • 2010. NHN 수석부장
  • 2009. 타임 에듀케이션 이사
  • 2007. 이베이 아시아 퍼시픽 근무
  • 2000 보스턴컨설팅 그룹 컨설턴트

김기준 파트너/이사

  • 2012.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이사
  • 2011. CJ 홀딩스 전략기획총괄
  • 2005. SK 커뮤니케이션즈
  • 2004. 아이디어웍스 공동창업자
  • 1999. 버추얼텍 엔지니어
[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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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노트 : 다음카카오에 피인수(2015. 01)
  • 프로그램스 : 왓챠, 시리즈 B 후속 투자 유치(2013.10)
  • 빙글 : 비글로벌 2014 스타트업 배틀 우승 (2014. 9)
  • 레드사하라: <불멸의 전사> 출시,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결선진출 (2014.12)
[지원 방법]

현재는 이메일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다.

- 사업계획서 송부 전용 공식 메일 주소: bplan@Kcubeventures.co.kr
- PR 및 기타 문의: pr@Kcubeventures.co.kr

DSC인베스트먼트

- 2015년 펀드 운용규모 약 1,600억 원, 바이오 심사역 추가 채용하며 바이오 분야 투자 확대 예정
- 기존 산업의 축을 옮길 수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선호 

2012년 LB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상무가 설립한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는 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입지를 굳혔다. 2014년 스타트업 총 투자 금액은 200억원 규모로, 현재는 5개 펀드를 합쳐 총 891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2014년에는 총 20개 사에 232억을 투자했으며, 이 중 스타트업이 74%다.

2015년 DSC는 바이오 심사역을 추가 채용하면서, 바이오 분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에도 치매 완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와이브레인에 35억을 공동투자를, 뇌졸증 의료기기 업체인 네오펙트에 5억 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해 DSC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기업은 옐로모바일이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DSC는 지난 4월 성장사다리펀드(4호)와 청년창업펀드(3호)를 통해 각각 옐로모바일의 신주 14억 6천만 원, 65억 4천만 원을 인수했다.

기존 DSC는 주로 정보와 네트워크 분야에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를 해왔다. 윤건수 대표는 지난 해 11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데이터라 일컫는 방대한 정보들 사이에서 규칙을 발견해 의미있는 정보로 재가공하는 기업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DSC 이한별 팀장에 따르면 2015년 펀드 운용규모는 신규결성 펀드를 포함하여 약 1,600억 정도로 예상된다. 현재 운용 펀드의 약 2배 가량 증대된 규모다.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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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대표이사

  • 2012.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2007. LB인베스트먼트 기업투자본부 본부장
  • 2006. 소예 대표이사 사장

윤건수 대표이사는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일전에 소리바다와 디지텍시스템즈 등에 투자해 각각 380%, 338%의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윤건수 대표이사가 투자 스타트업 선정 시 주로 검토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과, 혁신성이다. DSC는 개발된 기술이 현 세상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윤건수 대표는 조선 비즈 인터뷰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의 축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가 초기 투자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문자를 주고 받던 환경에서 무상으로 인스턴트를 메시지를 주고 받는 환경으로 비즈니스의 축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하태훈 전무/파트너

  • 2012. DSC인베스트먼트 전무/파트너
  •  2007.  L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장

하태훈 전무의 투자 경력은 올해 17년 째를 맞았다. 그는 최근 10년 간 450억 이상을 투자해 1,240억을 회수할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수 수익률은 487%에 이른다.

올해로 투자 심사만 16년 째 맞고 있는 하 상무의 투자 성적표는 화려하다. 최근 10년 동안 총 400억 원을 투자해 1288억 원을 회수했다. 히트 작품은 2010년 상장에 성공한 실리콘웍스 투자다. 70억 원을 투자해 수익률 1060%를 기록했다. 또 10억 원을 투자한 크루셜텍도 같은 해 상장하면서 수익률 981%를 달성했다. 과거 10억 원을 투자했던 크루셜텍은 1,07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가 주로 투자했던 기업은 지문인식모듈(크루셜텍), 시스템 반도체(실리콘웍스), 태양광(에스에너지) 등 기술이나 에너지 분야가 많다. 뿐만 아니라 창업 생태계 육성에도 관심이 많아 창업진흥원의 연구원특화 BI 운영위원,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멘토링 위원, 상명대학교 앱창작터 자문 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에는 DSC 자체적인 창업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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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 방법]

현재 DSC인베스트먼트는 역삼동 마루180에 입주해 있으며, 사업계획서는 메일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 DSC인베스트먼트 공식 메일 주소 : 0416pja@dscinvestment.com

<2015년 팁스 운영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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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17] ‘앤벗’,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의 동상이몽, 그 간극을 줄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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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지난 오늘날, 하루에도 수천 개가 넘는 앱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어떤 앱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승승장구하는 반면, 대부분의 앱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곤 합니다. 무엇이 이와 같은 승패를 갈라놓는 것일까요?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개발자, 그래서 그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꼭 집어서 긁어줄 수 있는 개발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앱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직접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피드백인데요. 사실 개발자에게는 사용자의 입장이 돼 인사이트를 얻기는 쉽지 않죠.

여기 이런 개발자들의 딜레마를 해결해줄 스타트업, 앤벗(andbut)이 있습니다. 앤벗은 지난 9월부터 앱 사용자 분석 솔루션인 ‘유저해빗(userhabit)‘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저해빗은 사용자들이 앱을 쓸 때 사용자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추적해 개발사에게 정보를 주는 B2B 솔루션입니다.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의 동상이몽, 그 간극을 줄여주는 앤벗의 정현종 CEO, 백진욱 CTO, 이주형 CSO, 윤성진 개발자를 만나 앤벗의 기술에 대해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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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벗의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저희는 모바일앱의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을 개발하더라도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알 수 있다면 앱의 사용성을 개선해서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앱을 만들 수 있겠죠. 앤벗의 유저해빗은 앱 사용자의 행동을 쉽고 빠르게 측정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앱의 사용성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글 애널리틱스나 플러리 같은 서비스와 비슷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런 서비스들이 대부분 마케팅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유저해빗은 앱의 사용성 측정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앱만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올해 초 아이폰앱을 위한 서비스도 오픈 예정입니다. 아직 베타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 400개가 넘는 앱이 가입했고 그 중 70여 개 정도가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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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해빗의 핵심 기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먼저 저희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해주고 앱 개발자가 SDK를 앱에 심는 구조입니다. 앱에 SDK가 심어지게 되면 쉽게 설명해서 원래 화면 위에 가상의 층이 하나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앱을 켜서 사용할 때 화면 중 어느 부분을 누르는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등의 이벤트를 모두 읽게 되는 거죠. 이러한 이벤트를 분석함으로써 사용자의 행동 패턴이나 앱의 사용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개발자가 SDK를 삽입하는 것에 대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매우 간단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각 액티비티 클래스의 onStart, onStop 메소드에 각각 한 줄씩의 초기화 코드만 삽입하면 됩니다. 즉, 이벤트마다 코드를 삽입하는 게 아니라 액티비티 단위로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추가되는 일의 양이 많지 않아요. 그러면 이후부터는 모든 이벤트에 대해 유저해빗 서비스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다양한 분석을 통해 웹 리포트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저희가 분석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화면분석, 경로분석, 사용자 행동 분석이 있습니다.

화면분석 화면분석은 사용자들이 앱에서 어디를 터치했는지 등 사용자 인터렉션에 대한 정보를 줍니다. 단순히 어디를 터치했는지 뿐만 아니라 롱프레스, 더블탭 등의 행동을 구분하여 보여줍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에서는 화면 해상도 별로 분석을 제공하는데요. 안드로이드 특성상 멀티 스크린 이슈가 있어서 해상도별로 나눠서 분석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해상도가 낮아지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잘못 누르거나 하는 이슈가 발생하는데, 태블릿 PC와 같이 화면이 커지게 되면 이런 이슈가 줄어들게 됩니다. 화면분석을 통해 인터랙션의 빈도를 보여주는 히트맵, 유입/유출 경로, 세션과 방문비율 등의 주요 지표들을 화면 단위로 볼 수 있습니다.

경로분석 각 화면 간의 여러 이동 경로중 사용자들이 어느 경로를 많이 사용하는가를 분석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정보들을 분석하여 직관적인 형태로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분석 툴에서는 한방향으로의 퍼널(Funnel)분석을 주로 사용하는 데 반해 저희는 점과 화살표를 사용하여 좀 더 실제에 가까운 형태로 경로를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개발자가 구상한 경로대로만 앱을 사용하지 않는데 퍼널 분석은 이런 부분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방향 그래프의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하기 힘든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걸러내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행동분석 (세션 리플레이)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 기록된 세션을 리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 기획된 의도대로 앱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죠. 특히 어떤 상황에서 크래쉬(스마트폰이 시스템 이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가 발행했는지 일어난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기존 툴들은 어디서 크래쉬가 났는지만 보여주는데 그치는 데 반해 유저해빗은 발생한 과정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거죠.

- 모바일앱 사용성 분석 서비스 관련 국내외 최신 트렌드는 어떤가요?

사실 처음 유저해빗을 시작했을 때에 가장 큰 고민은 아직 시장이 작다는 것이었어요. 시장이 작은 만큼 경쟁사도 없었죠. 그런데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대여섯 개의 회사들이 생겼습니다. 사용성은 아니지만 애널러틱스 분야는 요즘 정말 뜨겁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죠.

사용성 분석을 하는 회사도 이제 막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런던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UX캠(UXCam) 이라는 회사가 500스타트업(500 startup)의 투자를 받기도 했고요. 저희보다 먼저 시작한 앱씨(Appsee)라는 이스라엘 기업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앱 사용성 분석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회사가 있는 게 아니라 저희가 그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 현재 앤벗의 경쟁사들의 기술은 어떤가요?

경쟁사로는 구글 애널러틱스(Google Analytics)나 플러리(Flurry)와 같은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들이 있습니다. 먼저 기술적으로 이런 기업들은 고객들의 상황을 모두 예상해서 이벤트를 정의하고 그 이벤트별로 코드를 심는 방법을 취하는데 우리는 매 이벤트가 아닌 액티비티 단위로 코드를 심어주면 되기 때문에 따로 고객의 행동을 예상할 필요가 없고 쉽게 유저해빗과 통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의 접근도 잡아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비스적 차원에서도 플러리나 구글 애널러틱스는 마케팅에 최적화돼 있는 툴인데 반해 저희는 앱 사용성에 집중해 더 양질의 앱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향후 기술과 사업의 발전 방향은 어떤가요?

기술에 있어서는 콘텐츠 트래킹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을 때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곳이 바로 커머스 분야입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콘텐츠 트래킹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어느 상품에 사람들이 관심 있는가 이기 때문이죠. 이 방향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서비스 안정화나 분석 고도화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올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초 iOS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자체의 품질이겠지만 앱의 사용성 개선을 통해 개발자는 더 좋은 앱을 만들어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고 사용자들도 더 좋은 품질의 앱을 쓸 수 있게 되어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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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벗의 윤성진 개발자, 백진욱 CTO, 이주형 CSO

- 한국에서 테크 스타트업을 하며 느끼는 바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테크 스타트업을 하며 겪는 어려움 사실 일반인에게 기술을 이해시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유저해빗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죠. 특히 저희 제품은 B2B 제품이어서 마케팅이나 영업에 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냥 서비스 스타트업처럼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저희에게 맞지 않죠. 먼저 제품이 좋아야 하고 그 제품을 쓸 수 있는 기업을 끌어와야 하는데 저희는 개발자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더욱 쉽지가 않은 거죠. 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벤치 마킹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이 없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정부, 대기업에게의 바람 정부 지원사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실 서류작업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일하면서 정부 관계자 입장을 들어보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이런 서류작업들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팁스(TIPS)가 좋은 예인 것 같아요. 팁스가 다른 지원사업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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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논리로 해석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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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production프트웨어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나 대기업들의 접근 방식을 보고 있자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다른 사업과 다른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에 맞는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아마 IT 종사자 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제 생각에 동의하시겠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소프트웨어가 무엇이 다른지 알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소프트웨어는 무엇이 다를까요?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한 공통된 법칙은 대량생산 대량 소비입니다. 원가에 이익을 더한 제품을 대량으로 팔아서 큰 수익을 남기는 것이죠. 공산품의 경우는 대량생산을 위해 설비를 갖춥니다. 값싼 노동력을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하며 제품의 불량품을 낮추기 위해 절차를 만들고 숙련공을 기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는 오랫동안 자본주의 사회의 성공논리가 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경제이론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초기에는 소프트웨어도 대량 생산 대량 소비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사실 대형 국책 사업 같은 경우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일 년 동안 일을 하기도 합니다. 과거 IT 기업들은 많은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인건비에서 돈을 남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 링크드인, 넷플릭스 등의 사례를 보면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는 ‘값싼 노동력을 통한 대량 생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생태계나 플랫폼과 같이 ‘건강한 비즈니스 환경이나 훌륭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기존의 산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편의상 인터넷 서비스도 넓은 의미에서의 상품,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겠습니다.

 

1. 대량생산 대량 소비가 핵심이 아니다

공산품에서 생산이란 같은 제품을 복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품질로 만들어냅니다. 노동력은 엄연히 제품가격에 포함되는 생산원가입니다. 그래서 저렴한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효용가치를 똑같은 방식으로 소비합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서의 핵심은 대량 생산이 아닙니다. 홈페이지에 한번 올려놓기만 하면 누구나 몇 번이고 다운로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설치 파일은 복사를 통해 간단히 대량 생산됩니다. 컨베이어 벨트 옆에 사람들을 세워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죠. 소프트웨어는 대량 소비가 아닌 ‘맞춤형 소비’입니다. 소프트웨어의 효용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게 소비되어 집니다. 엑셀로 누구는 회계장부를 만들고 누구는 이력서 양식을 만듭니다. 소프트웨어의 이런 산업적 특징은 전통적 경제 이론으로 접근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2. 소프트웨어는 비용이 아니다

일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러나 전자제품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기능이 됩니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제품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 제조업의 경우 적당한 기술을 싸게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는 비싸더라도 훌륭한 기술을 구매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전자의 경우 구매 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좋지만, 후자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잘 구분되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택배 물류 사업은 전산시스템이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자 물류 상품 입니다. 현대물류 산업에서는 전산시스템은 복잡한 배송체계를 소화할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 물류사업의 배송추적 기능이나 빠른 배송 시스템은 상품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인터넷 서비스 같은 경우 소프트웨어는 제품 전체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별도의 설비 없이 컴퓨터 상에서 돌아가는 순수한 소프트웨어인 것입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형태로 기존의 산업과 융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융합 형태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가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소프트웨어인가에 따라 투자와 운영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를 비용으로 바라본다면 어려운 골칫거리일 뿐이지만, 투자로 바라본다면 소프트웨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훌륭한 무기가 됩니다.

 

3. 소프트웨어에서는 개발 유지보수 역량이 경쟁력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사후지원은 전혀 제품의 경쟁력이 아니었습니다. 기껏해야 고장 난 제품을 수리해주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서 지속적 업데이트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지속적 업데이트가 제품의 효용가치를 유지해 구매경쟁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품 판매 후에도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특히 설치형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 서비스로 갈수록 개발 유지보수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기존 산업의 경우 일단 제품의 생산능력과 판매능력이 차별화되면 시장 우위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제품을 설치하거나 인터넷 주소만 바꾸어 주면 이용자들이 다른 제품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제품들은 금방 뒤로 밀려나 버리고 맙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 서비스는 SNS에 의해 뒤로 밀려났고 PC 메신저는 스마트폰 메신저에 밀려나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컴퓨터에서 왕좌를 지켜왔던 MS 오피스는 구글 문서 도구의 등장으로 시장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모두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영원할 것 같았던 존재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는 기술과 생활의 변화에 발맞추어 계속 변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한 개발 유지보수팀의 효과적 운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달리 개발자의 역량과 개발팀의 운용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비용 및 투자계획, 조직관리 등이 경영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생산설비가 없으므로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소비자들에게 보급됩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은 제조업의 연구 개발과 차이가 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연구 개발 제품은 상품화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기능이 삭제 변경됩니다. 따라서 시제품과 상품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산품은 ‘기획-시제품 개발-설비 구축-대량 생산-유통-판매-대량 소비’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 과정을 통해 바로 상품이 만들어지므로 시제품이 곧 상품입니다. 따라서 목표를 정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많이 다릅니다. 공산품과 달리 소프트웨어는 ‘기획-상품개발(반복)-판매-소비’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설비구축과 대량생산, 제품 유통 과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상품 개발에서 신경 써야 할 많은 부분이 제품 개발 과정에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들의 업무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훌륭한 개발자와 좋은 팀워크, 높은 업무 숙련도가 필수인 분야입니다. 그래서 일반 제조업과는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조직 운영 노하우도 다릅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상품개발은 시행착오를 빠르게 반복하고 겪으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기 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느린 연간 예산 제도로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는데 소프트웨어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기획을 한다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그에 맞는 가치관과 철학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접근 수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IT 중심에서

사진 출처 : mattblak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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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세스 설문조사] 스타트업 해외 진출 관련 정부 프로그램 참여 의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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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에는 정부의 글로벌 진출 사업이 각 기관별(KISA, NIPA, KISED, KOTRA, Born2Global 등) 로 진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이 이전에 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해외 비즈니스 기회의 폭을 넓혀준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존재합니다.

본지에서는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 지원 사업의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작은 시도지만 이를 통해 보다 더 중장기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래 설문은 간략한 6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년 한 해 글로벌 진출 관련 참여한 기관은 누구나 무기명으로 참여가능합니다. (설문 접수 기한은 1월 30일이다) 설문은 아래 양식 또는 직접 링크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 해당 설문 조사 결과는 조사 종료 후 비석세스 미디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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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3가지 비자 종류와 특징 : 이연수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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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회사 설립을 하고 비즈니스 운영 준비를 다 해놓았다 해도 정작 미국에서 일할 직원의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창업은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비자에 관한 설명은 인터넷에 무수한 정보가 있고, 또한 각각의 법인과 비자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서 신청할 수 있는 비자의 옵션이 달라지니, 본 칼럼에서는 스타트업에게 가장 많이 적용되는 비자들의 특징과 기본적으로 고려할 점만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자 종류와 장.단점

스크린샷 2015-01-19 오전 8.03.55

2. 각 비자의 세부 종류와 특징

조금 더 구체적인 종류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크린샷 2015-01-19 오전 8.06.50

3. 정리와 적용

위 사항을 적용해 보자면, 미국이나 외국의 VC 또는 엔젤 투자자 들에게 50% 이상의 투자를 받을 창업 시, E-2 비자는 적합하지 않다.  이 경우에는 우선 소 자본으로 법인을 설립해서 E-2 비자를 받은 후, 외국인 투자가 이뤄질 즈음 다른 비자로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에 본사가 있지 않거나 미국 밖에 나라에 연관 회사가 없이 아예 첫 회사로 미국에 법인을 세우는 회사는 L-1 비자가 적합하지 않다.

비자를 신청하려는 직무가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H-1B 비자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간단한 경리업무를 보거나 사무보조를 하는 직원이라면, H-1B 비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H-1B비자는, CEO의 경우 일반적으로 높은 액수의 정부고시 월급 (일반적으로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기에 회사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신설회사의 대표가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한다고 하기에는 실질적으로 무리가 있으므로 회사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CEO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기에도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H-1B 비자 형태는 자본금이 적은 창업 회사의 CEO 포지션에 가능은 하지만 적합하지 않다. 

4 .비자 신청 증명해야 기본적인 사항

이민국이나 대사관에서 주로 심사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회사가 유령회사나 미국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설립만 해 놓은 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이며 실제로 비즈니스 운영을 할 계획이거나 하고 있다.

(2)   비자신청을 하는 직무가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직무다.

(3)   비자 신청자가 그 포지션에 맞는 자격요건 (Qualification)을 가지고 있다.

(4)   회사는 비자 신청 직원의 임금을 줄 재정적 능력이 된다.

(5)   신청하는 카테고리의 비자 신청자격을 만족한다.

쉬운 예를들어 모바일 앱을 만드는 창업회사의 경우, (1)번 조항은 주정부 회사 설립 서류와, 각 정부기관에서 받은 등록서류, 사무실 임대 계약서, 은행 서류, 및 직원 월급 지불 내역, 비즈니스 플랜 등의 서류로 증명을 하고 (2) 이 회사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회사이기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3) 비자 신청자는 대학에서 엔지니어 전공을 하고 모바일 앱을 만드는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몇 년간 일해온 경력이 있기에 이 포지션에 적합하다 (4) 회사 은행 잔고 증명서와 투자 계약서 등의 서류로 회사의 재정을 보여주고 (5) 이 비자의 신청요건을 이러이러하기에 만족한다 라고 보여주는 것으로 진행이 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자를 상당히 단순화해서 설명을 했지만 비자는 각 회사만의 고유 특성과 비자 신청자의 특성 그리고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에 따라 선택 옵션이 많이 달라 질 수 있다.  따라서 신청할 비자의 종류를 결정하고 진행하기 이전에,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심도 있게 상의를 하고 결정을 할 것을 권한다.

 

5. 변호사 선임 고려할 점  

변호사를 선임할 때 권하고 싶은 점은 상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고 이민법을 많이 다뤄본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것이다.

이민 케이스를 주로 다루는 이민 변호사라고 해서 각각 케이스에 따라 필요한 해결 방안을 모두 제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민법만 주로 하는 변호사님들은 일반적으로 상법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은 많지 않을 수 있기에 비자 신청 시, 회사로 들어오는 현금투자 외에 다른 형태의 투자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을 수 있다. 또한 비자 신청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이나 주식처리 등의 내용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

반대로 간혹 상법만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서 회사 설립 서류와 내부 서류들을 작성해 오는 경우, 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류를 작성해 오기에 비자를 진행하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서류들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에게 일정 기간 동안 법률 서비스 비용을 주식으로 대신 받고 회사 설립 및 회사 서류들을 만들어 주는 미국 로펌들에서는 그 로펌에서 변호사 비용 대신 받는 주식이 수입으로 잡히기 때문에 로폄에서 내는 세금의 액수를 줄이기 위해 스타트업 주식의 밸류를 터무니 없이 작게 잡아 오는 경우도 있었다.

비싼 돈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하는 이유는 변호사의 전문지식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비자 수속을 위해서는, 상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며 이민 케이스를 많이 다뤄본 변호사와 상의하여 결정할 것을 권하고 싶다.

Editor’s Note: 본 칼럼의 내용은 Song & Lee 로펌에서 감수 하였으며,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 위함이지 개개인에 상황에 맞는 법률 자문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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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주류시장으로 인도하는 캐즘 마케팅(Chasm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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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이란 땅이나 얼음 속에 난 깊은 틈을 말하는 지질학적 용어 캐즘은 마케팅에서는 신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때, 초기시장과 주류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을 말한다. 사실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으며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대다수 일반인의 사랑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새로운 기술을 열심히 개발했다. 정말 내가 만들었지만 봐도 새로운 참신한 기술이다. 본격적 출시에 앞서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역시나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 관련 업계 사람이거나 개발자다. 개발자들이 인정한 기술인 것이다. 투자도 받고 직원 수도 늘리고, 사무실도 옮겼다. 회사 규모도 늘렸겠다. 이제 양산을 해서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만 하면 성공은 떼놓은 당상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대표적으로 캐즘의 강을 건너지 못한 예시로는 ‘전자책’이 있다. 전자책, E-북은 한때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들이 앞다투어 출시됐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E-북을 사용하고 있는가? 많은 전문가는 E-북이 캐즘을 건너고 있다고 말한다. E-북은 캐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대로 캐즘의 구렁텅이에 빠질 것인가?

캐즘 마케팅의 제프리 무어(Jeffrey Moore)

캐즘 마케팅의 제프리 무어(Jeffrey Moore)

캐즘이라는 개념은 제프리 무어가 그의 저서 <캐즘 마케팅(Cross the Chasm)>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스탠퍼드대 영문학박사 출신의 제프리 무어는 90년대 초 ‘하이테크 마케팅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캐즘 마케팅>을 출간한 후 현재 컨설팅회사 캐즘그룹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IBM, 애플, HP 등 미국의 초일류 기업들의 경영자문과 강연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스탠퍼드 대학이 선정한 ‘첨단기술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술수용주기모형과 캐즘

제프리 무어의 캐즘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미국의 사회학자 애버릿 로저스(Everrette Rogers)의 ‘기술수용주기모형(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을 먼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애버릿 로저스가 저서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서 소개한 기술수용주기모형은 첨단 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을 수용하는 소비자를 소비행태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눈 이론이다. 얼마나 빨리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를 나눈 것이다.

기술수용주기모형의 5가지 그룹은 혁신수용자(Innovators), 선각수용자(Early Adoptors), 전기 다수수용자(Early Majority), 후기 다수사용자(Late Majority), 지각수용자(Laggards)로 나뉜다.

최지

혁신수용자는 가장 먼저 첨단 기술을 받아들이는 약 2.5%의 소비자층이다. 이들은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가 빠르며 분석하기를 좋아해 신기술이나 제품 발굴에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 제품의 실제 효용보다는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한다. 이 정도 되면 떠오르는 집단이 있다. 바로 공대. 실제로 이 집단의 대부분은 ‘공대 남자’라고 한다. 공대 남자답게 새로운 제품에 열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좀처럼 입소문을 내지 않는 집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것이 초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혁신수용자 다음으로 첨단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는 선각수용자는 혁신수용자처럼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제품을 구매할 때 잘 주변의 평가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직관과 분석에 의존한다. 일반대중보다 첨단 기술을 빨리 접하고 혁신수용자와 달리 입소문 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케팅 시 주요 공략대상이 된다.

전기다수사용자는 얼리어답터의 행동을 보고 첨단 기술이나 제품의 실용적인 활용방법을 모색하는 집단이다. 전체 소비자층의 약 1/3에 해당하는 이 소비자층은 어느 정도 기술과 신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혁신수용자나 선각수용자보다 실용성에 더 무게를 둔다.

후기다수수용자는 신기술 제품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린 후 제품을 구매하는 층이다. 첨단기술을 소화하는 데 있어 전기다수사용자들 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지 않는다. 후기다수수용자는 제품 구매 후에도 많은 지원을 기대해 큰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고 AS가 확실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전기다수사용자와 후기다수사용자를 묶어 주류시장이라고 한다.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이 주류시장은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시장이 된다.

지각수용자는 좀처럼 신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개인적 성향일 수도 있고 경제적 이유일 수도 있다. 이들이 첨단 기술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제품의 기술성과 필요성은 모를 확률이 높다.

학계에서는 이 소비자들을 캐즘의 전과 후로 초기시장, 주류시장로 나누기도 하고 더 세분하게는 후기소비자를 다시 2개로 쪼개 주류시장, 후기시장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경우 혁신수용자와 선각수용자가 초기시장에, 전기 및 후기 다수사용자가 주류시장에, 지각수용자가 후기시장에 포함된다. 전기시장은 기술의 실용성에, 주류시장는 보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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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은 초기시장과 주류시장의 사이 즉, 선각수용자와 전기다수수용자의 사이에서 발생한다. 캐즘이 발생하는 이유는 ‘혁신의 불연속성’ 때문이다. 5개의 소비자층은 매끄럽게 연결돼 있는 게 아니라 가뭄에 쩍쩍 갈라진 땅처럼 단절돼있다. 그리고 초기에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열린 자세로 수용하는 혁신수용자와 선각수용자, 그리고 실용주의자인 다수사용자들의 사이에는 특히나 큰 갭, ‘캐즘’이 존재한다. 초기시장과 달리 주류시장의 소비자들은 급격한 변화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처음에는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첨단 기술을 다루는 업계에서 이 캐즘은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더 진보적인 기술일수록 다수시장으로의 진입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새롭고 뛰어난 기술을 소비자가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시장에 적용할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사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계는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혁신과 개혁이 일어나는 곳이다. 그래서 더 캐즘의 구렁텅이에 빠질 위험이 큰 곳이다. 캐즘을 극복하는 것, 초기시장을 선점한 이후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은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이 마케팅에서 풀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다. 캐즘을 넘는 기업은 성공하고 캐즘을 넘지 못하는 기업은 한때 존재했던 그렇고 그런 기업이 된다.

캐즘을 넘을 솔루션, 캐즘마케팅

시장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혁신을 대다수인 주류시장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얼리어답터들에게 퍼진 제품의 인식을 짧은 시간 안에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캐즘을 극복하는 마케팅이 바로 캐즘마케팅이다. 캐즘마케팅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보자.

캐즘마케팅의 핵심은 각 소비 단계에 맞는 고객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표적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가 열심히 5개로 소비자를 나눠 분석한 것은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쟁 상대에 대한 완전한 이해

초기시장이 형성되는 경우의 경쟁은 타사의 제품이 아니라 신제품이 대체할 기존의 상품과의 경쟁이다. 즉, 신기술을 지지하는 선구자와 기존의 기술을 고수하는 실용주의자간의 경쟁인 것이다. 또한 경쟁의 대상이 특정 상품이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 현상을 유지하려는 관성과 싸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면 주류시장은 실용주의자들의 영역으로 경쟁의 대상이 완전 다르다. 그래서 주류시장에서의 경쟁은 같은 범주에 있는 타제품이다. 실용주의자는 타사의 제품과 비교해 보고 실용성을 따져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보완재를 구축한다

새로운 첨단 기술인 만큼 관련 인프라와 보완재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사용을 이끌기 위해 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프라 구축을 참 잘한 첨단기술이 바로 MP3다. MP3는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손쉽게 음원을 다운받아 MP3에 넣어 들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다수시장으로의 진입을 앞당겼다.

볼링핀 전략

볼링을 생각해보자. 10개의 핀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10개의 핀 모두를 공이 맞출 필요는 없다. 가장 앞에 나와 있는 핀 하나만 정확히 넘어뜨리면 뒤에 있는 나머지 9개의 핀은 알아서 넘어진다. 볼링처럼 소비자를 세분화한 후 공격 지점을 선정해 한 고객층을 표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먼저 표적한 곳을 더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노릴 거점으로 삼고 캐즘을 뛰어 넘을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절대무적, 완전완비제품을 내놓는다

완전완비제품이나 최종소비자의 구매와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가치를 만족하는 제품이다. 즉, 모든 소비자가 사고 싶어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무적인 완전한 솔루션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출처 : Channel 9, Huff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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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는 최선이 아니다, 20개 나라를 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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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다음은 본지의 도유진 필진이 디지털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된 제이(CEO & 공동 창업자, Moo.do)의 글을 본인 동의 하에 번역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원문은 Entrepreneur에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라는 제목으로 1월 14일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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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JAY 블로그

1년 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한 뒤 40리터 백팩을 하나를 매고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나는 20여개 나라의 45개 도시, 디즈니랜드 세 곳과 토끼 섬을 여행했고, 나의 스타트업을 위해 일주일에 50시간을 일했으며, 여기에 사용된 모든 경비는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불했던 주거비용보다도 더 저렴했다.

여행은 휴가가 아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일하며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커뮤니티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작가, 저널리스트, 엔지니어,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넓은 세상을 탐험하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다.

나는 Moo.do라는 내 스타트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유목민적 삶의 방식(Nomadic Lifestyle)을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생산적인 방법 중 하나로 제안하고자 한다. 나는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여행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생산적이고,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지털 노마드로서 살고 있다. 여행은 내 회사와 내 재정 상황, 그리고 나 자신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나는 우연히 노마드가 되었다

3년 전 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나의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넌 컴퓨터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데, 왜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가려는 거야?

그의 질문은 일리가 있었고 나는 이제 현실세계에서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정상적인 삶’이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 나는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는 시스템을 거부한다. 나는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내 다음 휴가를 꿈꾸는 대신 밖으로 나가 세상을 탐험하고 싶다.

  • 나는 한 곳에 정착하는 것을 거부한다. 나는 내 집 주변의 동네에만 틀어박혀 있는 대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다.

  • 나는 무분별한 소비와 소유를 거부한다. 내 텔레비전이 얼마나 큰지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은 내 집에 있는 물건들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

  • 나는 지루함을 거부한다. 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 사람들, 그리고 경험들에 둘러싸여 있다. 여행을 시작한 후부터 나는 지금까지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고, 심지어 더이상 텔레비전을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지도 않다.

  • 나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거부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다.

나는 호주,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하며 6개월을 보냈지만, 여행이 끝난 후에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내겐 굉장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집중해서 이 일을 끝마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실리콘 밸리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곧 내가 쉽게 지루해하고, 한눈을 팔고, 게을러진데다 텔레비전마저 많이 보게 되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하루에 12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내 하루 일과는 전혀 생산적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잠깐 뉴욕으로 여행을 갔을 때 센트럴 파크의 한 카페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나는  엄청나게 생산적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6시간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냈던 12시간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냈다. 몇달 후, 런던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심지어 더 나은 아이디어들을 생각해낼 수 있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나를 더 활동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일년 전 이 사실을 발견한 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완전히 디지털 노마드로서 살기 시작했다. 나는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결론적으로 내 스타트업인 Moo.do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여행은 집에서 지내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

다음은 내 소비습관을 통해 계산한 실제 소비 패턴이다.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이 표는 시애틀에서의 1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1년, 20여 개 나라를 여행했던 1년, 그리고 1달 간 발리에서의 생활비를 비교한 것이다. 여행 당시 대부분의 경비는 기차와 비행기와 같은 이동 수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한 곳에 좀 더 오래 머물렀더라면 여행 중의 생활비는 훨씬 더 저렴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일반적인 렌트비용은 한달에 약 3,120달러이고, 시애틀의 경우 약 1,800달러 이하다.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있는 친구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도대체 무슨 수로 여행 경비를 감당할 수 있어?” 난 여행을 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에 정착해서 살아가는데 드는 경비를 감당할 수 없다. 나는 내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있고,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것은 이제껏 저축해온 돈을 순식간에 날리는 일이 될 것이다.

전세계를 여행하고 내가 꿈에 그리던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누리는데 드는 비용은 월 평균 2,921달러이다. 나는 지금 발리에 머무르고 있고, 현재 내가 지출하는 한달 생활비는 1,200달러이다. 참고로, 노마드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태국 치앙마이의 월 평균 생활비는 641달러이다,

여행은 나를 더 생산적으로 만든다

내가 막 여행을 시작했을 때 나는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고 여행 안내서에 나와 있는 모든 할 거리들을 시도하는, 그야말로 모범적인 관광객이었다. 매우 피곤한 상태로 첫 몇 주를 보낸 후 나는 내가 지금 휴가 중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이건 내 삶이었다. 내가 한 도시에서 한 달간 머무른다면, 이 도시를 한번에 탐험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몇 시간 동안 이 곳 저 곳을 구경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난 내가 여행 중에 눈에 띄게 더 생산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우 놀랐다. 하지만 이건 분명 일리가 있었다. 만약 로마에 머무를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페이스북을 하는데 허비하겠는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에 둘러쌓여 있는 경험은 지루함을 감소시키고 집중도를 상승시키며, 심지어 사람들을 더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게끔 한다.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이 표는 내가 시애틀에 머무를 때와 여행할 때의 생산성을 RescueTime으로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나는 지난 6월, 내 동업자와 함께 일을 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시애틀로 돌아갔다. 놀랍게도 내 개발시간은 여행을 할 때에 비해 더 비생산적이었다. 똑같은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나는 훨씬 더 쉽게 인터넷과 텔레비전의 방해를 받았다.

그리고 9월, 나는 6개의 다른 도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업무 시간을 극도로 생산적인 주당 48시간으로 철저히 관리했다. 내가 더 집중해서 일을 할수록 더 많은 시간을 새로운 도시를 둘러보는데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었다.

9시 출근 5시 퇴근은 최선이 아니다

낮시간에 일을 하고 내 모든 자유시간을 하루 중에 가장 최악인 시간대에 우겨 넣는 대신, 나는 내 낮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밤에 집중해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흥미로운 일이 있을 때 더 빨리 침대에서 벗어나고, 통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여유시간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유연한 업무시간과 함께 일주일 내내 일하는 것이 좋고, 오후 2시에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 가는 것을 즐긴다.

나는 통근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방해물들로 인해 사무실에서 일할 때 참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이제 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나누어 처리하고,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직면했을 때는 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새로운 도시를 거닌다.

발리의 Livit에서 머물렀던 경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공동주거와 협업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 곳에서는 하루 세 끼 모든 식사가 제공되며, 나는 내 일에 집중하는 것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관련기사 : [발리에서 생긴 일 #3] 햇살과 바람과 새소리와 함께 하는 스타트업 어떠세요?

여행은 내 시야를 넓힌다

나는 나와 매우 다른 경험을 가진 친구들을 전 세계에서 만나고, 그들은 내 아이디어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는 나를 더 나은 기업가로 만들어 주는, 전지구적인 시각에서 이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런 멋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많은 도시에 자리한 협업공간들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자신의 동료들을 만나는 곳이다. 노마드들은 레딧(Reddit)과 노마드 포럼(Nomad Forum)에서 서로에게 여행과 비즈니스에 관련된 조언을 주고 받는다. 해시태그 노마드(Hashtagnomads)에서는 1600명이 넘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있고, 이 커뮤니티는 전세계에 걸쳐 디지털 노마드 밋업을 열고 있다. (역자 주: 디지털 노마드 밋업 서울에 관련해서는 이 링크를 참조)

관련기사:  [디지털 노마드 가이드#1] 노마드를 꿈꾸는 당신에게, 해시태그 노마드&텔레포트

디지털 노마드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노마드로서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쉬운 적은 이제껏 없었다. 여행은 집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고, 더 생산적이고, 더 많은 영감을 선사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들의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나는 내가 이 움직임의 한 일부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언젠가 길 위에서 노마드의 삶을 시작한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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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마이스트리트 (Jay Meistrich), Moo.do 대표이사 및 공동 창업자
개인 블로그: http://mei.st
트위터: http://twitter.com/jmeistrich

원문: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Entrepreneur (2015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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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한국NFC 황승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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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핀테크 산업의 빗장이 풀렸다. 지난 15일 금융위원회가 보안성심의제도를 폐지하면서부터다. 이로써 올해 국내에서는 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도와 도전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NFC의 황승익 대표를 만나 규제 문제와 2015년 국내 핀테크 산업 방향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NFC

보안성심의제도 폐지, 무엇이 달라질까 

‘검열’ 논란이 잦았던 2014년이었다. 언론 검열로 인한 각종 송사부터, 사이버 망명을 낳았던 카톡 검열까지. 보안성심의제도 역시 핀테크 사업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그 합법 여부를 심사하는 일종의 사전 검열이다. 잣대로 들이댄 규제 내용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기도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스타트업의 경우 심의를 신청할 수 조차 없었다는 점에 있었다. 심의 신청자격자가 기존 금융사 및 전자금융업자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디션으로 치면 선발되기는커녕, 무대에 서볼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한국NFC 역시 이미 작년 4월 기술 개발을 모두 마쳤지만, 규제 문제로 정식 서비스 출시를 올해로 미뤘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15일 핀테크 사업 지원을 위해 사전규제에서 사후관리로 그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불필요한 심의로 자라나는 스타트업의 싹을 잘라내버리는 일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제 은행, 카드사와 같은 기존 금융기관의 보안성 테스트를 통과하면,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른바 ‘보안 4종 세트’를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났다. 법률적 요건을 완벽하게 갖춰야만 시작할 수 있었던 핀테크 비즈니스를, 이제서야 스타트업답게 린(lean)한 방식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온라인 금융 거래의 중심축이 사업자에서 이용자로 옮겨간다는 것에 있다.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에, 유독 국내 금융 거래만큼은 보안 책임과 불편을 사용자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쏟아져 나온 수많은 간편결제들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는 평균 13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나도 간편하지가 않다. 신용카드 거래 때마다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본인 인증을 통해 반드시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는 여신전문금융업 19조 2항 때문이다. 기존 보안성심의제도는 금융사에 의해 악용되기도 했다.

“막으려고 애를 써도 금융 사고는 반드시 일어나요. 다만 해외는 사고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재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사고율이 1% 이하여야 한다. 초과할 경우 면허 취소할게, 하는 식으로요. 피해자 보상제도와 같은 사후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반면 국내에서는 사고의 위험을 어떻게 해서든 사전에 원천 차단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터질 때마다 보안 시스템들이 하나 둘 덧붙여지고 이용자만 불편해지죠. 금융사 입장에서도 정부가 제시한 보안 심의를 다 통과했기 때문에 사고의 책임이 없다고 발 빼기가 쉽습니다. 그럼 결국 책임은 모두 이용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거죠. 정부가 기존 금융사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부여한 셈입니다.”

황승익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 거래 피해자의 승소율이 0%다. 대부분이 적당한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무마시킨다. 지난해 11월, 농협 1억 2천 무단 인출 사건에서도 농협은 ‘피해자 지원방안 찾는 중’이라는 미진한 태도를 보였다. 심의제도가 폐지되면 금융사는 이를 방패 삼아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가 없게 된다. 결국 각 전자금융사업자가 더 높은 보안기술과 소비자보호 대책을 마련하게 되리라는 것이 황승익 대표의 설명이다. 반면 사용자는 훨씬 간단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한국NFC 혁신성, 애플페이에 뒤지지 않는다

보안성심의제도 폐지로 이제 한국NFC는 카드사와 협의만 거치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년간의 기다림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해외에서도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NFC를 활용하는 결제 서비스들이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황승익 대표에 따르면 애플페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사실 국내서 3년 전 시도됐다가 실패했다.

“3년 전 NFC 결제가 실패한 이유는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이죠. 카드 정보를 핸드폰에 담아, 신용카드 대용으로 쓴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본인 증명을 위해 패턴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넣어야 했기 때문에 단순하지가 않았습니다. 애플페이는 그 본인 인증 과정을 지문 인식으로 간소화시킨 것입니다. 그 차이로 실용성이 높아졌죠.”

인프라도 문제였다. 전국 상점에 NFC를 인식하는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거기에 드는 돈만 몇천 억에 달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리더기를 보급하는 VAN 사업자들이 협조하지 않았다. VAN 사업은 전통적으로, 통신사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카드사에 더부살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카드사와 통신사가 단말기를 공동으로 설치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협상하자는 안이 나왔지만, 3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마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와도 인프라가 갖추어져야만 확산될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것이 황승익 대표의 의견이다.

하지만 3년 전의 실패는 NFC 사업을 다시 시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양분이 됐다. 통신사가 주도적으로 NFC 사업을 진행했던 덕에, 현재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는 NFC 안테나가 들어가 있다. 애플페이 등 타 결제 시스템과 비교해 한국NFC가 갖고 있는 강점은 바로 이 범용성이다.

“한국NFC의 경우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도 교통카드 기능이 되는 신용, 체크 카드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신용카드 발행량은 약 5,700만 장, 그중 자주 쓰이는 것이 2천만 장입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하루에 두 번씩 출퇴근 시간에 버스카드를 사용하죠. 아무리 간단한 결제라도 보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한국NFC는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행위를 학습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한국NFC 실제 결제 데모 영상]
범용성 이외에도 한국NFC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개인 정보를 미느냐, 당기느냐 하는 문제다. 기존 결제 시스템들은 사용자의 카드번호 등 개인 정보를 판매사의 서버로 당겨와서 결제를 처리하는 ‘풀 페이먼트(Pull payment)’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NFC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판매사로 넘어가지 않고도 결제처리가 되는 ‘푸시 페이먼트(Push payment)’ 방식이다. 판매사가 송장을 생성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면(push) 사용자가 알아서 결제처리를 한 후 디지털 영수증을 판매사에게 돌려주는 개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결제의 표준이 풀 페이먼트에서 푸시 페이먼트 쪽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구글, 애플, 페이팔 등이 속해있는 웹결제 관련 협의 단체에서도 사용자가 웹결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NFC도 새로운 결제 패러다임에 속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 뭉쳐야 산다 

스마트 금융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금융 거래 트렌드를 반영한 옴니 채널과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점포 모델도 계속 모색해 가야 합니다. 최적의 채널을 통해서 최고의 금융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하는 채널 혁신에 은행의 역량을 집중해 가야 하겠습니다.
- 신한은행 서진원 은행장 신년사

핀테크 열풍은 은행의 경쟁자가 누군지도 모를 만큼 거센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계좌이동제와 개인종합자산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인터넷 전문은행마저 들어서면 그 동안의 경계와 칸막이는 사라지고 고객은 더 좋은 상품을 찾아, 더 믿을만한 은행을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닐 것입니다.
- IBK 기업은행 권선주 은행장 신년사

금융환경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여 시스템적 리스크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지급결제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핀테크에 대한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도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신년사

2015년 국내 은행장들의 신년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핀테크다. 대부분의 은행에 해를 넘기며 전부 핀테크 전담 사업부가 들어섰다. 부서장으로는 부장이나 임원급 인물들이 선임됐다.

“부서까지 만들 정도면 상당히 큰 조직이 세팅된 것이거든요. 문제는 수장들이 핀테크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고, 부서는 꾸려졌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은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부서장으로 계신 분들도 아직 아이디어가 없는거죠. 위에서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 지 감이 안 오는 상황인 거죠.”

황승익 대표는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 핀테크 스타트업과 은행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올해 안에 결과를 보려면, 반드시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혈해야 합니다. 기존 금융사들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비용 절감에만 초점을 맞춰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보수적이예요. 지금은 저희같은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아이디어를 사서 서비스 개선이나 신사업 개발에 적용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존 금융사와 손을 잡지 못하면 사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사, 정부 관계자 가 한 데 모인 ‘핀테크포럼’이 지난해 11월에 발족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코빗, 한국NFC와 같은 국내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은 물론 하나은행, 우리금융경연연구소 등의 수장들도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역시 15일 보안성심의제도 폐지와 동시에, 올 한 해 핀테크 기업에 최대 2천 억 원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금융권, 정부의 움직임이 달라지면서 꽉 막혀있던 핀테크 스타트업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알리페이를 내놓은 중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기술적으로 뒤쳐지는 것은 없어요. 다만 오랫동안 진도가 못나간 탓에 서비스 측면에서는 2년 정도 뒤지고 있죠. 2015년은 그  격차를 메우고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한 발자국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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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기획자의 마음을 훔치는 6가지 완벽한 방법 : 김수보의 IT 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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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를 다니다보면, 일자리 제의가 여기저기서 들어옵니다. 대부분, 돈을 더 줄테니 옮길 생각이 있냐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삶을 동경하고 있다면, 벤처세계로 나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을 만나보면 달랑 사업계획서 한 부만 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사업계획서 없이 서비스기획서만 가지고 있습니다. 난감하죠. 아무튼, 이들은 간절히 개발자를 구합니다. 좋은 개발자 한 명을 만나면, 자신의 꿈을 몽땅 이루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서 말이죠.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오늘은 개발자가 가진 기획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developer_miwain

1. 일반적으로 기획자들은 개발자를 자신의 꿈을 이루어주는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쩔쩔매고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어려워합니다. 개발자분들은 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세요. 틱틱대면서 선을 긋고 서로 마음의 선을 넘지 않는다면, 같이 일하기는 힘들다고 보아야 합니다.

2. 서비스 기획자가 성공을 꿈꾸지만, 서비스를 ‘예측’하진 못합니다. ‘기대’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많은 것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구현되는 실제 부분을 모르기 때문이죠. 개발자가 다가가서 이야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의사들은 어려운 의학용어를 쓰지않고 쉬운 용어로 환자에게 설명을 합니다. 그러면 환자가 훨씬 더 선택하기 쉬워지죠. 개발자는 기획자에게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마스터 밑에서 인술을 더 연마한 뒤에 개인병원을 열기를 권해드립니다. 기획자가 명확히 이야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구현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조직에 성공이라는 여신이 찾아올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3. 기획자는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펙을 내어놓으라고 하면 올바른 스펙을 내지 못합니다. 스펙이란 것 자체가 기술자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용산에 가서 PC조립을 주문할 때 주문자가 모든 것을 알고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좋은 가게는 주인이 손님에게 친절히 설명을 하고, 주문자가 잘 주문할 수 있게 해줍니다.

4. 스펙은 개발자가 기획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작성해야 합니다.

아니면, 개발자가 기획내용을 이해하고 혼자서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용산에 있는 친구가 있으면, 그냥 알아서 조립해주는것처럼. 물론, 초보 개발자는 실수를 하니까 고급개발자가 해야 하겠죠.

 5. 기획자는 기술을 모릅니다. 마치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릅니다.

그렇게 접근해야 소통하기 쉽습니다. 내공이 쌓이다보니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보여도 숨어있는 것들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개발자가 사업을 하는 경우나 수퍼맨은 예외입니다. 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겁니다. 모른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하시고, 나머지는 개발자가 챙겨서 해야 합니다.

6. 웹에이전시의 기획자들은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식 중 하나를 터득하신 분들입니다.

개발자를 거칠게 다루는 방법을 전수받으신 분들도 있고, 섬세하게 다루도록 전수받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SI 처럼 웹에이전시 기획자가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조용히 따라가는게 맞겠지만, 벤처처럼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면 불편함을 피드백하시고 더 좋은 협업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기획자는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손을 가볍게 해주세요. 그게 개발자가 해야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덧붙여 SI에 관한 짧은 소견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 IT의 최첨단이 Window 95에 엑셀이던 시절, 최고로 인기 있던 개발자는 엑셀 매크로 개발자였습니다. 이 때 소위 ‘갑’ 들은 전산을 모르는 그냥 일반 회사 업무를 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이 때 SI 회사들은 창조적 제안을 통해 고객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협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쁜 SI개발사가 나오고 망가지는 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회사가 전산실을 별도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창조적 제안을 하는 작업을 내부 전산실의 역할로 두고 SI 업체들은 구현에만 집중했습니다. 이 때 용역방식이 건설 하청 구조로 고착화되어 갔지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개발자들이 이렇게 일하는 문화에 길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을 시키는 ‘갑’도 이 문화에 익숙해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책임공방만 무수할 뿐, 본질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이슈가 맴도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SI의 현장입니다. 어느덧 대한민국 IT시장에서 ‘창의력’과 ‘도전’이 사라져가게 됩니다. 당연히 이 구조로는 창의적인 서비스를 하기 힘듭니다. 이 구조에 길들여진 기획자와 개발자들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죠.

‘줄탁동기(啐啄同機)’ 해야 합니다. 그 시작은 솔직하게 털어놓기가 아닐까 합니다.  시장에서 많이 깨져본 사람은, 비난을 두 시간을 들어도 털털 털고 일어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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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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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 3사를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캡스톤파트너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세 곳이다.

[관련기사]
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①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국내 5대 엑셀러레이터 DNA 해부

캡스톤파트너스

- 총 펀드 규모는 2,000억 원, 2015년에는 3-400억 규모 투자 예정
- 주력 분야는 변동없이 모바일 커머스, 게임, IoT, 빅데이터 등

캡스톤파트너스(이하 캡스톤)는 2008년 2월, 한국모태펀드, 텐센트와 함께  400억 규모의 ‘캡스톤 초기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설립되었으며, 송은강-최화진-황태철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초기 벤처 투자사 중에서는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설립 이후 조성한 총 4개의 펀드를 모두 텐센트와 공동출자 한 덕에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중국에 진출시켰다.   또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있어 북미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아산나눔재단과도 협업하고 있어, 캡스톤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경우 재단이 운영하는 역삼동 마루180에 입주할 수 있다.

캡스톤은 작년 한 해, 360억 규모의 마이크로VC 펀드를 중심으로 작고 빠른 투자를 다수 진행했다. 비석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은강 대표는 “린스타트업을 적용한 창업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투자 방식 또한 린 파이낸싱(Lean Financing)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빠르게 실패하고, 빠르게 개선한다’는 린스타트업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 방식을 마이크로 투자로 본다. 마이크로VC 펀드 포트폴리오사 중 성공적인 기업에는 후속 투자를, 실패하는 기업에는 2014년 조성한 ‘재도전 펀드’를 통해 지원했다.

2015년도에도 캡스톤은 여전히 초기와 시리즈A 단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캡스톤이 총 조성한 펀드는 2,000억 규모이며 작년 한 해에는 이 중 400억 정도를 소진했다. 송은강 대표에 따르면 올해 역시 300-400억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며, 그 중 70-80억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캡스톤 포트폴리오사의 80% 이상이 초기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 분야 역시 변동없이 모바일 인터넷, 게임,  IoT, 빅데이터 등이다. 모바일에서는 특별히 커머스 분야에 관심이 많다. 올해 새로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성장 단계별 펀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캡스톤은 기본적으로 세 파트너의 만장일치제로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비석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은강 대표가 밝힌 4가지 주요 심사기준은 ▲문제와 가설의 합리성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 ▲ 타깃 시장의 확장성 ▲투자자와 창업자의 호흡 및 밸류업 가능성이다.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기본적으로 송은강 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의 명확한 핵심을 짚고있는가, 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이나 고객으로부터의 검증을 거친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팀을 평가한다.

[주요 파트너 경력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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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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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 방법]

여느 벤처캐피털과 같이 캡스톤 역시 지인 추천 혹은 소개에 의해 스타트업을 만나는 편이다. 송은강 대표는 플래텀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역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각 VC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철저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단 펀딩이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조사가 선행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즉, 펀드를 어떻게 운영해서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가 LP들에게는 핵심인 거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대고 ‘우리는 VC 오래 해왔고, 잘 할 수 있고’ 뭐 이런 이야기를 했던거다. 돈을 버는 전략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해준 것이 없었다. 그 부분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투자사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본인 이야기만 하면 되겠나. VC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VC는 좋은 딜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다.

- 캡스톤파트너스 공식 메일 주소 master@cspartners.co.kr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 작년 말 심사역 2명과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 새롭게 영입
- 서울-실리콘밸리-싱가폴 잇는 ‘글로벌 지향 3S’ 주요 전략 삼아
- 올해 140억 규모 새로운 펀드 조성 계획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이하 쿨리지)는 권혁태 대표, 이현주 부사장, 강신혁 부장, 서희정 차장 네 명이 2010년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지난 5년 간 총 34개의 초기 스타트업에서 최소 3억 원에서 최대 5억 원까지를 투자하며 5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에는 총 70억 원 가량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5년 쿨리지 내부에는 다양한 변동 사항이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쿨리지는 심사역 총 2명,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따라서 새로운 펀드 결성과 함께 올해에는 좀 더 공격적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쿨리지 장호영 심사역에 따르면 2015년 쿨리지는 ‘글로벌 지향 3S’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다. 3S란 ‘서울(Seoul) –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  싱가폴(Singapore)’ 세 지역을 뜻한다. 먼저 쿨리지는 프레지의 투자자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부트스트랩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리콘밸리 진출 판로를 모색한다. 또 싱가폴에서는 현지 V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밸류업센터(Value-Up Center)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자체적인 창업보육센터인 CCVC 밸류업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과 국내 거주 해외 유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의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쿨리지 측의 입장이다.

올해 쿨리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산업 분야는 핀테크, 모바일 커머스, 디지털 컨텐츠다. 쿨리지 권혁태 대표는 본지의 인터뷰를 통해 ‘핀테크는 간접 금융에서 직접 금융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중대한 카테고리’라고 말하며 핀테크 분야에의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창업 초창기 멤버인 이현주 부사장은 CJ헬로비전의 전신인 중앙케이블방송에서 기획관리 팀장을 역임한 바 있어 디지털 컨텐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실제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쿨리지 권혁태 대표와 이현주 부사장은 올 한 해에는 ‘디지털 컨텐츠 분야’에 가장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도에 쿨리지는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퍼와 디지털 교육 콘텐츠인 ‘인스에듀테인먼트’ 등에 투자했다.

현재 쿨리지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40억 규모다.  30억 규모의 CCVC T-커머스 투자조합과 145억 규모의 CCVC 인큐베이팅 투자 조합을 운용한다.

올해에는 140억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40억 규모의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으로는 사회적 기업에, 100억 규모의 CCVC DC 창업초기 투자조합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에게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번 달 초에는 자수성가 성공 벤처기업인인 이동석 회장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투자 기업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역시나 창업가의 태도와 자세다. 권혁태 대표는 앱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는 결혼과 비슷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창업가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팀을 선호한다.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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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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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NX : 옐로모바일에 피인수 (2014.05)
  • 오픈트레이드 : 싱가폴 벤처캐피털 코엔트벤처파트너스로부터 해외 투자 유치 성공(2014.08)
  • 온오프믹스 : 누적 모임개수 4만 개 돌파(2014.08)
[컨택 방법]

앱센터 인터뷰에 따르면 쿨리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교류를 거친 팀에게만 투자한다. 쿨리지와의 연고가 없을 경우 쿨리지로부터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사 대표를 통하거나, 각종 창업가 모임에 참석하는 심사역과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콜드메일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쿨리지가 투자한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를 거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경우 검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쿨리지 심사역들은 추천받은 팀 중 유망한 곳들을 골라 정기적으로 구글닥스를 통해 내부 공유하고 있다.

쿨리지는 창업경진대회 또한 주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팀은 16주 간의 인큐베이팅을 받은 뒤 투자 검토 대상이 된다.

- 공식 이메일 계정 : ccvc1@ccvc.co.kr

더벤처스

- 비키, 빙글 창업 경험 살려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컴퍼니빌더’ 역할 선호
- 더벤처스가 밸류 애드(Value add) 할 수 있는 글로벌 지향 기업에 투자 

더벤처스는 작년 1월, 라쿠텐에 비키를 매각한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 호창성 대표가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비키, 빙글 창업자 출신답게 좋은 주식을 골라주는 스탁 피커(Stock Picker)로서가 아니라,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컴퍼니빌더로서의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춘다.

더벤처스는 기본적으로 펀드 조성을 따로 하지 않고, 대부분 호창성 대표와 호창성대표의 부인인 문지원 대표의 납입자본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 평균 투자 금액은 5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소규모인 편이다.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이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하기도 한다.

더벤처스 임수진 파트너에 따르면 더벤처스의 2015년 투자 방향성은 따로 없으며, 적절한 팀을 만났을 때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한다.

투자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더벤처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더벤처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의 여부다. 임수진 파트너는 “모든 항목에서 평균 100점을 받는 팀보다는, 어느 영역에서는 120점이지만 한 쪽은 80점 정도여서 우리가 메워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팀을 선호한다. 우리가 메워줄 경우 다른 팀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올릴 수 있는 팀을 선택한다.” 라면서 “더벤처스가 밸류 애드(Value add)를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사에게 더벤처스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글로벌 진출에 관한 것이다. 비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에 따른 강점이다. 현재 호창성 대표는 빙글 서비스와 더벤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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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성 대표

  • 2014. 더벤처스 대표
  • 2008. 비키 공동대표
  • 2000. 웹씨인터미디어 대표
[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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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킹스퀘어 : 실리콘밸리 유명 엑셀러레이터 500startups 배치 합류(2015.01)
  • 노븐: 엔씨소프트로부터 5억 원 현금 투자 유치(2014.12)
  • 브릿지모바일: 나는 글로벌 벤처다 2014 우승(2014.09)
 [컨택 방법]

일반적으로 메일 접수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으로도 연락이 가능하다.

-공식 메일 주소 : info@theventures.co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theventuresco

<2015년 팁스 운영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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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차 난은 우리가 해결한다”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 ‘이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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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는 스타트업 중 내가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던 부분을 해결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지난 21일 개최된 TIDE 데모데이에서 만난 스타트업, 이노온 (ino-on, 대표 박태림)이다. 이노온은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를 베타 론칭해서 서비스 중이다. 이노온의 주차공간 공유 서비스는 거주자 우선 주차 지역이나 개인 소유의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유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주차장 소유주 입장에서는 빈 공간을 활용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불법 주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시의 입장에서는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세수 확대, 단속 효율성 향상,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사회적 비용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주차 공간에 센서를 설치해서 주차 가능 정보를 웹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주차장의 센서의 경우 부착형과 매립형 두가지 장비가 개발돼 있어 차가 주차되어 있는지 비어있는지를 인식한다. 차량이 점유되어 있으면 앱에서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고 미점유 상태에서는 녹색으로 표시된다. 이노온은 이 주차 센서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노온은 센서 네트워크전공 박사 출신의 대표가 삼성전자 퇴사 후 창업한 회사로 직원 5명 중 4명이 개발자인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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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이노온은 1시간 주차비 등 세부적인 금액에 대해 확정한 상태는 아니며, 디자인이나 결제 등 세부적인 부분은 완벽하지 않다. 주차장 한 공간 당 각각 인터넷에 연결된 센서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비효율적이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으며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불법 주차 차량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주차장 소유주, 주차 공간을 찾는 운전자, 시 측 모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서비스 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한편 이노온은 오는 2월 마포구를 대상으로 테스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이노온은 500대, 2018년도에는 5만 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서울시의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은 총 13만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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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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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s Versus Needs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반드시 ‘시장’에 대한 고찰로부터 그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 창업자들이 ‘시장’이라는 개념에 대한 충분하지 못한 이해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잘못된 이해를 가진 경우를 관찰하게 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래서 본 편에서는 그와 같은 불충분한 이해 중 가장 많이 관찰되는 두 가지를 살펴보고 보다 그로부터 효과적인 접근법을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시장에 대한 오해 중 가장 빈번히 관찰되는 것은 시장을 단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시장, 즉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로만 이해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이해는 전통적 경영학에 따른 것, 혹은 기본적으로 저잣거리 등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인류의 경제 발달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리라. 그러나 오늘날 실제 거래는 시장은 소위 말하는 시공간초월성(Ubiquitousness)를 가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지리적 지점에서 동시에 발생하게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시장은, 오픈마켓 등과 같이 그와 같은 물리적 공간을 웹 상으로 옮겨놓은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어울리는 단어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며, 더 나아가 기존에는 존재치 않았던 니즈(Needs)와, 더 나아가 원츠(Wants)가 관찰되고 있는 최근의 환경 하에 있는 우리는 따라서 시장을 “특정 니즈, 혹은 원츠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때 효과적인 벤처의 시작은 그 시장을 규정함에 있어 특정한 마켓플레이스 안에 존재하는 특정 세그먼트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가로질러 존재하는 다양한 니즈, 혹은 원츠 중 내가 탬핑(Tapping)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규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이는 오늘의 두 번째 주제인 시장 내의 니즈, 즉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필자의 예를 들어보자.

필자는 지난 달 아이패드를 새로 구매했다. 그 전에 가지고 있었던 아이패드를 그만 조카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인데, 그 이후 한 반 년 정도는 태블릿이 없이 살았다. 그렇다면 그 반년의 시간 동안 필자는 태블릿에 대한 니즈가 없었을까?

필자 역시 독자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미팅에서 메모를 하거나, 휴대하고 다니면서 검색을 하고 전자책을 보거나, 메일을 확인하고 회신하는 용도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필자의 태블릿에 대한 니즈는 사실 그와 같은 행동적 목표들 각각에 대한 니즈들에 불과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기간 동안 필자가 위 열거한 행위들에 대한 니즈가 없어졌던 것이 아니며, 아울러 필자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간 동안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여러 대체재(i.e., 랩탑, 스마트폰 등)들을 통해 그와 같은 니즈들을 훌륭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태블릿의 성공은 단지 ‘태블릿’이라는 그 제품 하나에 대한 니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이미 소비자들의 니즈를 훌륭히 해결해주고 있는 대체재들보다 얼마나 우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혹은 독창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게 된다. 즉 시장(=소비자 집단)의 니즈를 살펴본다는 것은, 단지 그들이 어떠한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가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은 어떠한 대체재를 통해 그 갈증을 해결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와 같은 대체재들은 어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에 반해 어떠한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를 의미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와 미국에 있는 필자의 파트너들은 최근 스타트업 한 곳으로부터 투자제안 자료를 받았다. 자세한 자료를 공개할 수 없음은 많은 독자들께서 잘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다만 이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노인이 되면서 생기는 노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안경에 검지손가락만한 장치를 부착하고 이 장치로부터 망막에 저출력레이저를 투사하여 사물을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필자는 노안이 보편적 문제(Universal Problem)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필자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주변에 그와 같은 문제를 느끼기 시작하시는, 혹은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그와 같은 문제에 대해 노안용 안경을 비롯하여 이미 많은 해결책들이 존재하고 있음 역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그처럼 여러 대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노안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가가 될 것이다.

많은 장년층은 노인용 제품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최소한 꺼려한다. 그것을 쓰는 순간 자신이 늙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노인용 제품을 쓰면 상대방 모두가 자신이 노인의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아채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스타트업이라면, 아마도 손가락만한 장치를 안경에 부착하는 대신, 그와 같은 장치를 어떻게 하면 일반 안경과 유사한 형태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것이 기존의 대체재들보다 우월한 가치를, 혹은 독창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보다 효과적인 접근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장이 마켓플레이스보다는 특정 니즈, 혹은 원츠를 가진 소비자들의 집단임을 이해하고, 특히 오늘날에는 이들 니즈 중 99.9%에 대해서는 이미 대체재가, 그것도 소비자들이 이미 익숙하고 효과적이기까지 한 대체재들이 존재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곳에서부터 우리가 창출해야 할 가치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치가 우월할수록 보다 넓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가치가 독창적일수록 보다 빠르게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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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출신 잘나가던 로펌 변호사,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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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자문, 스타트업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이 인터뷰는 시작됐다. 전기차를 만들어 한국의 엘론 머스크가 되고 싶었던 청년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에 입학했으나, 곧 현실을 깨닫고 변호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에서 대기업 및 해외 유명 기업들을 대리하여 굵직한 사건을 맡아왔던 정호석 변호사. 그가 스타트업계 전문 로펌을 세우겠다고 나섰을 때 주위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망한다, 미쳤다, 1년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와라 등등.

그리고 법무법인 세움이 개업한 지도 어느덧 3년, 그는 망하지 않았다. 망하기는커녕 프라이머, 본엔젤스, 더벤처스, 디캠프를 포함 엑셀러레이터 뿐 아니라 5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며 생태계 속에 단단하게 뿌리내렸다. 그렇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그는 어떤 기준에서 마케팅 비용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스타트업에게 ‘법 자문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일까.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DSC_0163[법무법인 세움, 정호석 변호사]

스타트업 법률 자문, 나에겐 곧 투자다

“800만 원짜리 자문을 사정에 맞춰 150만 원으로 깎아준 적이 있어요. 그것조차 여력이 안돼서 결국 6개월 후에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죠. 150만 원이 없었던 그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얼마 전 400억이 넘었습니다. 대형 로펌에서 일할 때는 몰랐던 보람이 느껴졌죠. 저에겐 법률 자문이 일종의 투자인 셈입니다.”

정호석 변호사를 은인으로 여기는 스타트업도 생겨났다. 대형 로펌에 있을 때 그가 ‘기업의 이익을 변호하는 사람’이었다면, 현재 세움에서는 이를 넘어선 ‘법률 멘토’이자 일종의 ‘지식 투자자’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너무 좋지 않은 경우엔 자문료를 낮춰주거나 투자 이후로 지급 시기를 미뤄준 적도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부터 신뢰 관계를 쌓은 스타트업은, 시간이 흐르고 몸집이 불어나도 꼭 정호석 변호사를 다시 찾는다. 얼마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7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수학 교육 스타트업 노리도 이들의 고객사다. 큐키, 마이리얼트립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역시 초기부터 세움과 일을 함께 했다. 얼마 전 종영한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최상위 5개 팀 중 3팀이 정 변호사에게 법률 조언을 받았던 팀이라고 한다. 법률 자문이 투자와 같다는 건 바로 이런 의미다.

그러나 정호석 변호사가 반드시 고수하는 원칙이 있다. ‘절대 공짜로는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서는 아직도 지적 서비스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때문에 법률 상담도 공짜로 하시려는 분들이 많아요. 돈 많으신 분들이 자문료를 깎으려고 들면 ‘우리가 망하면 스타트업 업계에 다음부터는 좋은 변호사들이 안온다, 우리가 잘돼야 미국처럼 실력있는 변호사들이 이 업계로 뛰어든다’고 말하죠. 미국에는 WSGR같은 대규모 스타트업 전문 로펌이 생겨났고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타트업이 법률 자문의 가치를 인정하고 상부상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정 변호사는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의 최고법률책임자(CLO)도 맡고 있다. 왕년 공대생으로서의 기술 지식에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더해 심사나 투자 과정에서 법적 조언을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여러모로 법률 지식이 부족한 스타트업 업계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아직 많은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서부터 법률 자문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사전에 몇 가지 검토만 받았으면 간단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 일단 터지고 나면 봉합하기가 굉장히 힘들죠. 돈도 많이 들고요. 법률 자문은 보험과도 같습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사업모델과 주주간계약서 검토

여유가 많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꼭 검토하고 넘어가야할 법적 사항을 추리자면 두 가지다. 바로 사업모델 검토와 주주간계약서 작성.

사업모델 검토란, 해당 비즈니스 모델이 법적으로 문제되는 여지가 있는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규제 문제로 작년까지 골머리를 앓았던 핀테크 분야의 경우, 법적 검토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도중 하차하기 십상이다. 실예로 장장 4년 간 사업을 해온 상태에서 뒤늦게 사업 모델이 불법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결국 그 기업의 경우 포기치 않고 리스크를 껴안은채 사업을 지속해나가기로 했지만, 초기 시절 간단한 법적 검토만 받았더라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정호석 변호사의 의견이다.

공동창업자가 있을 경우 주주간계약서도 초반에 신중히 다루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한국 사회는 친하면 법으로 딱딱하게 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러다가 회사가 커지거나 사업이 어려워지면 문제가 발생하는거죠. 단순히 법적으로 권리를 명문화시키는 것 뿐 아니라,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계약서란 서로 합의된 내용을 문서화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공동창업자 간의 긴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본인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결국 좀 서운하더라도 초반에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오해를 풀고 가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2,3년 후에 팀이 깨지면 회사도 개인도 손해가 크거든요.”

정호석 변호사에 따르면 국내 VC 투자 환경에도 법적으로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많다. 연대보증 문제가 대표적이다.

“기존 VC가 사용하는 투자계약서 중에서는 스타트업에게 불공정하게 쓰여진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연대보증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막상 계약서를 잘 들여다보면 ‘연대보증’이라는 단어만 없을 뿐이지 같은 효력을 낼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놓은 거죠. 상환청구권, 주식매매청구권 등을 이용해서요. 결국 실패하면 투자금을 다 뱉어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엔젤 투자라고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 실제 엔젤의 탈을 쓴 개인투자자가 추후 무리한 경영권을 요구한 일로 찾아온 대표도 있었다. 경영권 위임을 거부하니 사업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우기며 악질적으로 보복했다. 결국 여러 건의 소송을 거친 끝에 잘 해결됐지만 법률 비용은 1억 원에 육박했다. 투자 시 계약서 검토만 제대로 했어도 복잡한 송사 걱정 없이 사업에 몰두할 수 있었을 안타까운 케이스다.

그런데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 입장에서, 자신을 선택해준 고마운 VC에게 계약서를 일일히 검토하자고 요청하는 것은 다소 불편한 일이 아닐까. 정호석 변호사는 VC에게도 계약서 검토는 유익이라고 설명한다.

“다소 불공정한 조항같은 경우에는 VC들이 굳이 설명하거나 바꾸려고 들지를 않죠. 그런데 VC 입장에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만약 문제가 되서 싸울 경우 법정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무효화시킬 수 있어요. 무효인 조항으로 서로 에너지를 소비할 이유는 없는거죠. 처음 스타트업 업계에 들어와서 투자 계약서를 보고는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투자 받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얼마만큼의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또 투자 유치 이후 분기별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투자 금액에만 눈이 멀어 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있는지, 추후 자신들의 의무는 무엇인지조차 확인하지 않는 태도 역시 이런 기이한 투자계약서가 사용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타트업에게도 법률 자문은 지출이 아닌 투자

스타트업에게도 법률 자문은 보험이자 투자다. 사후 수습을 위한 재정적, 시간적 낭비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정호석 변호사는 스타트업에게 있어 법은 어디까지나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 목표는 스타트업이 법률적 문제 때문에 휘청이지 않고, 그 시간에 업무에 전념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겁니다. 저희 사명이 ‘세움’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대기업과는 다르게 일단 도와주면 확확 커 나가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변호사로서의 그의 2015년 목표는 업계에 법률 자문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

“대형 법무법인 못지않은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것, 그 문턱을 낮추자는 게 세움의 모토입니다. 2015년에도 법률 자문의 필요성 그리고 그것이 회사에 실질적으로 금전적 가치를 가져다준다는 인식을 심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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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도 받기 힘든 앱장사, 왓츠앱은 어떻게 연간 천원이나 받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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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간에 배운 수요 공급 곡선을 기억하는가? 수요곡선을 한번 떠올려 보자. 가격이 내려가면 그 가격에 상품을 사려는 사람은 늘어난다. 기업가들은 흔히들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할 때 이와 같은 수요의 법칙이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실상은 어디 이 일차원 그래프 위에서 움직이는가?

페니갭, 50달러보다 받기 힘든 1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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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낮은 가격이 더 많은 수요를 만들지만 한 지점에서 수요의 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현상이 일어난다. 바로 공짜이던 상품에 10원, 1페니(penny)이라는 가격을 붙일 때다. 5천 원짜리 상품을 5만 원으로 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 공짜이던 상품에 10원을 받기가 더 힘들다. 완전한 공짜와 아주 약간의, 정말 아주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데에 엄청난 갭이 있다는 것이다.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First Round Capital)의 파트너 조쉬 코펠만(Josh Kopelman)은 이 갭을 ‘페니갭(Pennygap)’이라고 칭했다.

조쉬 코펠만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주장은 모바일 세계에서 더욱 근거가 있어 보인다.

모바일 세상은 이전까지 존재해오던 기존의 사회와 산업이 모두 믹스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앱스토어의 유통과 iOS, 안드로이드 같은 플랫폼 덕분에 엄청난 수의 유저가 손쉽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작은, 어떻게 보면 상상할 수 없는 큰 세상 속에서 세상만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축소판 세상 속에서도 페니갭은 두드러진다. iOS 모바일 게임의 최고 수익 순위를 보자. 띵킹 게이밍(Thinking Gaming)의 순위를 보면 상위 50개의 게임 중 단 2개의 게임, 12위의 트라비아 크랙(Travia Crack)과 20위의 마인크래프트(Minecraft)만이 유료 게임임을 확인할 수 있다. 50개 중 2개를 제외한 48개의 게임이 기꺼이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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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국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최고 수익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300개 게임 중 단 하나, 279위의 데몽 헌터(Demong Hunter)만이 유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인앱(in-app) 상품이다. 앱 자체를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은 무료지만 게임 안에서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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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의 힘을 보여준 스튜어트 홀의 실험

앱봇(Appbot)의 창업자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은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7 미닛 워크아웃(7 Minute Workout)이라는 앱을 출시했을 때 그는 몇 주 동안 유료로 제공하던 앱을 공짜로 바꿔본 것이다. 이 작은 변화의 결과는 엄청났다. 공짜로 바꾼 지 3일만에 앱 다운로드 수는 하루 평균 7만 2천 건에 육박했다. 이는 유료앱일 때의 2천5백 배에 해당한다.

또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스튜어트 홀은 앱 다운로드를 공짜로 바꾸며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결제를 해야 하는 인앱 결제 시스템을 추가했다. 그 결과 앱의 수익은 300% 증가했다. 앱을 다운받은 사용자 중 97%는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았지만 3%의 고객이 충분한, 아니 넘치는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던 것이다. 이 공짜의 힘, 페니갭의 힘을 증명해 보인 스튜어트 홀의 실험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1페니도 받기 어려운 시장에서 연간 99페니 받아내는 왓츠앱

왓츠앱(WhatsApp)은 이 페니갭을 멋있게 뛰어넘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왓츠앱은 1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연간 0.99달러(한화 약 1천 원)의 사용료를 지불 해야 하는, 프리미엄(Freemium) 가격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츠앱은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9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에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1페니를 받아내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0.99달러, 무려 99페니를 ‘연간’받으면서도 왓츠앱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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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초기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충분한, 1년이라는 시간 덕분이다. 왓츠앱과 같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메시징 서비스는 네트워크의 사이즈와 질이 서비스의 가치를 결정하며 빨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가가 승리의 관권이다.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위너 테익스 올(Winner takes all) 게임이다. 초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그 네트워크가 자연적으로 더 큰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은 초기 우세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이 초기 우세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렇게 초기 우세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상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다.

왓츠앱은 기업 가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자연적으로 성장하는 위너 테익스 올 효과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1년 동안의 공짜 모델은 초기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기에 적절한 모델이며 왓츠앱은 그 비용을 감수하겠다 결정한 것이다.

두 번째, 이제 필요한 것은 1년간 사용한 유저들이 0.99달러라는 사용료를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게 할 양질의 서비스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용자들을 꼬셔야 하는 것이다

왓츠앱은 소비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다. 바로 광고 없는 메시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왓츠앱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글, ‘우리가 광고를 팔지 않는 이유’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광고에서 해방된 기업을 꿈꿨다. 광고가 보고 싶어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다음날 나누게 될 대화를 기대하며, 또는 오늘 대화하지 못한 누군가를 아쉬워하며 잠드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우리는 왓츠앱의 모든 사용자를 기쁘게 하고 그들이 매일 아침을 기대할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

광고가 우리의 삶에 끼어들게 되면 우리가 모두 판매되는 제품이 된다.

우리는 데이터나 사용자 정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WhatsApp의 모든 개발자는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세계의 모든 휴대전화에서 믿을 수 있는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날을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앱 스토어 에서 $0.99를 보며 고민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다. 무료 앱을 사용하며 나도 모르게 치르고 있는 대가는 생각해 보셨나요?

왓츠앱의 성공은 페니갭을 뛰어 넘은 특별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험과 사례는 페니갭을 인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페니갭 따위에는 개의치 않는 최적화된 상품으로 정면돌파할 것인가? 아니면 페니갭을 피해갈 수 있는 영리한 마케팅 방법을 찾을 것인가?

자료 출처 : first Round

사진 출처 : razor,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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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과 4차원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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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논어』에 담긴 깊은 성찰이 필요한 어구다.

낙지자(樂之者), 즉 즐기는 자는 어떤 일에 푹 빠져 그 자체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신명 난 사람’이라는 개념을 넘어 특정 활동에 깊이 집중하게 되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의식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몰입의 심리적 상태’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제안한 몰입(flow)라는 개념은 원래 외부적 보상이 없더라도 어떤 일에 푹 빠져,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그 자체의 재미를 추구하는 자기 목적적(autotelic) 활동 경험을 말한다고 한다.

미술 평론가 이주헌은 몰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몰입이란 ‘Flow’, 흐름이라는 거죠. 물이 막 흘러가는 것 처럼 막힘 없이, 거침없이 흘러가는 그런 상태. 이런 몰입이 어떻게 보면 행복의 가장 본질적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의 삶의 행복의 필수적인 수단으로서 몰입(flow)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부족한 자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과 매일, 매일 싸워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이와 같은 행복의 수단으로서 몰입(flow)이라는 개념은 한편으로는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몰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삶의 충만함, 훗날 돌이켜 보았을 때 스스로 밝게 빛난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우리 조직의 DNA와 문화가 되며, 이 정신이 제품에 담겨 고객과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몰입, 탁월함의 근거 

칙센트 미하이에 따르면, 이처럼 삶의 충만함을 느끼는 몰입(Flow)의 경험을 연구하는 시도는 동양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6세기 중국에서는 ”와유(臥遊·누워서 명승고적의 그림을 보며 정경을 더듬음)”라는 단어가 있었다고 하는 데, 유유히 거닐면서 자연을 느낀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몰입(flow)의 경험을 통해 주체는 집중도가 극대화되어 땅바닥 흙 한 줌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주체는 이와 같은 몰입(Flow)의 경험을 반복하여 느끼고, 스스로를 진화한다고 느끼며, 어떤 일을 하든지 잡념을 잊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맨먼스(Man/Month)라 불리는 인건비/시간 기준으로 구성된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을 3차원 집단이라고 한다면, 전 직원이 몰입(Flow)의 경험을 공유하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집단은 4차원이라 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게임 법칙의 흐름을 타고, 다른 차원으로 포지셔닝하여 탁월함을 추구하는 전략 이외에는 마땅한 대안을 찾을 수 없다.

몰입, 끈기(Tenacity)의 근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라는 말처럼, 스타트업계 생리를 잘 표현하는 경구가 또 있을까? 권투보다는 종합격투기에 가깝고 클래식 바이올린보다는 힙합과 흡사한,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성공을 일구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침착성, 끈기(tenacity)라는 가치는 여전히 기업가 정신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은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침착성, 끈기(tenacity)라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스타일의 큰 비전(예를 들어 “30년 후, 세계 TOP 10으로 시가총액 200조엔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과 미션(예를 들어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 )을 가슴에 품고, 거친 풍파를 헤쳐 나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하루, 하루 일상의 순간들을 몰입(Flow)의 경험으로 채워 나아가려는 소박한 노력 또한 병행해야 한다. 몰입(Flow)의 경험이란 행위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하고, 즐거움을 수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쉽게 지치지 않으며, 우리의 일상을 결승점을 향한 희생양으로 전락 시키지 않는다.

몰입, 고유성의 근거

다음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남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서 세계 최고가 된 피카소의 예를 들며, 문제 해결을 위한 ’관점의 이동’을 강조하고, 이를 내재화하고 습관화하여, 경쟁력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굳이 한국의 고질적인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한국의 젊은이들은 훌륭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에 평생을 바치지, 객관적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프레임과 관점을 이동, 스스로 주인으로서 사유 하며 문제를 인지하고 정의하는 훈련에는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창조의 DNA에 주목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한 전략과 기회를 모색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스스로 특정 과제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조절해나가는 능력과 과제를 즐겁게 창조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요구하는 몰입(Flow)은 훌륭한 훈련의 도구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어떤 행위에 깊게 빠져들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몰입(flow)’라는 개념을 기업가 정신의 주요한 요소들과 엮어보았다. 2015년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진정한 낙지자(樂之者, 즐기는 자)로서, 삶의 충만함과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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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18] ‘위버플’, 길 잃은 주식인들의 합리적 투자결정을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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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서 손을 번쩍 들며 ‘나 주식해!’하고 외치는 사람은 없지만, 2천명 직장인 중 모르는 사람만 빼고 다 한다는 주식. 하지만 주식해서 성공한 사람은 더 찾기가 힘든데요. 이번 테크인사이드에서는 스넥(SNEK)이라는 모바일 앱으로 길 잃은 주식인들의 합리적 투자 결정을 도와주는 위버플(Uberple)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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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플 CEO 정재필

- 위버플의 주요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투자 의사 결정 방법은 시대에 따라 3단계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투자 1세대 :객장에서 PB와 함께하는 투자 처음에는 사람이 했습니다ㅂ. 주식 투자를 위해 사람들은 객장을 방문했고 PB(Private Banker) 들의 조언을 듣고 거래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수수료가 꽤 비쌌죠.

투자 2세대 : HTS와 함께 집에서 하는 투자 이런 투자의 형태가 HTS(Home Trading System)가 나오면서 조금 변하게 됩니다. 개인들이 집에서 직접 투자하는 시대가 시작 된거죠. HTS를 사용하며 수수료가 0.015% 정도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1억을 거래하면 100만원이던 수수료가 1만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개인들은 더이상 비싼 수수료를 물지 않게 됐지만 대신 PB와 같은 도와주는 사람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투자 의사 결정을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투자라는 게 쉽지가 않죠. 그래서 네이버 검색도 해보고, 카페도 가입하고, 전문가도 만나보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죠. 이게 현재까지의 증권 거래 방식입니다. 일부 부유층은 PB의 조언을 받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런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투자 3세대 : 온라인 조언과 함께하는 투자 앞으로 맞이하게 될 새로운 시대가 3세대로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이 최근 2017년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해외 유명한 주식투자 앱인 로빈후드(Robinhood) 등도 제로 수수료를 외치고 있습니다. 아주 저렴하게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게 하되 대신 자산 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거기에 대한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거죠. 저희는 이 3세대를 준비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PB의 조언을 받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비용 효율적인 조언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풀어낼지가 우리의 고민이고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PB가 제공하는 조언이라 하면 투자의 목적에 맞게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글로벌 지수와 지표, 나라와 기업의 상황들을 고려해 위기관리(Risk Management)를 해줄 수도 있고 종목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조언을 스넥이라는 모바일 앱과 웹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가 원할 때면 언제든 받아 볼 수 있게 개인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조언이 아니라, 빅데이터 기술과 집단지성 기술로 풀어내는 것이죠. 사업은 B2C, B2B 양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 고객은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직접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고, B2B 고객의 경우 증권사과 주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저희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증권사 개인 고객들에게 스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보도자료

- 스넥(SNEK) 앱은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나요?

저희는 크게 4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개인화된 투자 자문 자산 관리의 핵심은 지금 돈을 어떻게 불릴 것인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를 먼저 설정하고, 거기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주식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죠. 스넥은 투자자의 연령대, 주식/채권 비율, 주식 상황 등 개인의 자산 현황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언해 주는 것이죠.

위기관리 (Risk Management) 주가는 국제 정세, 경제 사건 등 다양한 글로벌 변수와 지표에 따라 움직이는데, 과거의 패턴을 분석해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핵 이슈가 터질 때마다 영향을 받는 종목이 있고, 유가가 떨어짐에 따라 영향을 받았던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들을 미리 찾아서, 그 패턴을 발현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미리 알려주고 조언을 하는 것이죠. 이런 일은 컴퓨터가 정말 잘할 수 있는 빅데이터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 종목 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내가 관심 두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샤오미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는 공시가 떴다고 할 때 개인 투자자는 이러한 사실을 빠르게 입수하고 분석하기 힘듭니다. 사실 여러 종목의 수많은 뉴스와 정보를 개인이 일일이 트래킹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하지만, 스넥에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변화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줍니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투자 전문가 플랫폼 현재 스넥 알파(SNEK Alpha)라는 서비스를 통해 꽤 많은 필진의 글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산업 전문가, 전 현직 애널리스트, 투자자 출신 전문가 등이 속해 있으며, 다양한 종목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도출하기 힘든 정성적인 전문 의견과 인사이트를 집단지성으로 모으는 것이죠. 기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몇몇 주요 고객만 담당하고 주요 종목 500개 정도만 커버했다면, 스넥 알파의 필진은 훨씬 더 많은 투자자와 연결되고 더 많은 종목을 서비스할 수 있죠. 이렇게 투자 전문가와 투자자가 만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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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위버플의 핵심기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금융 검색 기술이고, 두 번째가 빅데이터 인프라 기술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검색 기술 저희는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KOSPI, KOSDAQ 2천여 개 종목에 대한 최근 30년 치 시가, 종가, 거래량 등과 같은 주가 관련 데이터를 기본으로, 각 종목에 대한 뉴스, 공시, 블로그, 분석 리포트 등 다양한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를 위해 크롤러를 개발했고, 이들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엔진을 구축했죠.

저희가 구축한 검색 기술이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기술과 기본적으로는 유사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검색 기술은 얼마나 정확히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면 저희는 찾아낸 결과로 무엇을 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에 대한 뉴스 검색 결과 자체보다는 이 뉴스 검색 결과와 주가 간에 어떤 연관성을 띄는지를 분석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이러한 과정이 모델링이고 저희 자체의 기술과 노하우로 다양한 모델을 이미 탑재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데이터를 잘 분석해 보면 회사들 간의 관계도를 자동으로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떤 회사의 주가 변동에 따라 어떤 회사가 영향을 받을지 예측할 수 있게 되죠. 또한 검색의 조건도 기존 검색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에 북핵이라는 뉴스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몇 % 이상 급락한 종목을 찾을 수 있죠. 이를 위해선 인덱스된 텍스트 데이터와 주가 수치 데이터를 연계하여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지 맞춰주어야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저희 핵심기술로 직접 개발한 부분들이죠.

빅데이터 인프라 기술 주로 오픈소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버는 아마존 EC2에서 돌아가고, SQS 서비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은 루씬 기반의 ElasticSearch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요. 최근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부분이 중요해 지고 있어서 이쪽 기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트위터 스톰(Storm)을 고려했으나, 구조가 복잡해지는 것 같아, 최근엔 스파크(Spark)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또한 최근엔 InfluxDB와 같은 Time-series 데이터베이스도 시험해 보고 있습니다. 이상 징후 알람이나 최신 정보 실시간 업데이트를 위해선 점점 더 실시간 스트림 데이터 처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같아요. 그래서 이를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어요.

- 자산 관리 분야 국내외 최신 트렌드는 어떤가요?

사실 자산 관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1등은 미국입니다. 그만큼 트렌드도 앞서죠. 불과 10여 전부터 국내에 등장한 할인 증권사, 온라인 증권사가 미국의 경우 1970년대에 이미 나왔었죠. 작년에 우리나라에 나온 펀드 슈퍼마켓은 1990년대 벌써 미국에 등장했고요. 미국은 저희보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20년 정도 앞서 있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을 보면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이는데요. 미국에선 꽤 오랜 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자산 관리 조언을 해줄 것인가가 이슈였습니다. 자산 관리 조언을 해주는 기술 스타트업도 많이 발달했죠.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핀테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페이, 뱅크월렛, 렌딩클럽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죠. 하지만 자산 관리 분야에서는 아직 두드러지는 회사가 없으며 열심히 미국을 따라가고 있는 수준입니다. 저희도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고 있는데요, 금융 검색 엔진 기술 수준은 많이 따라갔다고 생각합니다.

- 경쟁사가 있다면?

국내에는 없는 것 같고요. 해외에는 웰스프론트(Wealthfront), 켄쇼(Kensho)와 같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기업들은 저희와 조금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 조언과 함께 주식 구매와 같은 운용도 함께 하는 게 대다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러기에는 제약이 많죠. 그래도 기술적으로 비슷한 기업을 꼽으라면 켄쇼가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검색 기반으로 현재 시장에 대한 종목별 진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위버플의 김재윤 CEO, 정재필 CTO, 배성우 CCO

위버플의 김재윤 CEO, 정재필 CTO, 배성우 CCO

- 향후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예정인가요?

궁극적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은 스넥을 PB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직접 PB를 만나 자연스레 질문하듯 정말 궁금한 것을 스넥에게 물어볼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사실 단순 키워드 검색은 한계가 있죠. 예를 들어 북핵을 검색한다 해도 사용자는 북핵의 영향을 받는 종목일 수도 있고 받지 않은 종목을 알고 싶을 수도 있죠. 더 자세하게는 ‘북핵 사건 당시 몇 % 이상 주가가 빠진 것’ 등을 알고 싶을 수도 있고요. 이러한 질의를 자연어로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먼 이야기긴 합니다. (웃음)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술 개발은 각종 이벤트와 주가 움직임의 연관을 지어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1980년대부터의 자료를 갖고 있는데요. 이벤트와 주가의 연관성을 정리하기 위해 일 단위의 자료를 시간, 분 단위로 쌓으려고 합니다. 개발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고요. 이런 기반이 마련되면 앞으로 자료 사이의 연관성도 쌓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핫이슈인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결국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해 내는 것이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딥러닝이 좋은 해결책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사실 할 수 있는 것은 많아요. 지금 주식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펀드, 채권 등도 다룰 수 있습니다. 주식 관련 서비스긴 하지만 수집된 데이터와 분석 등 기술적 모델은 다 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기업과 관련된 금융 상품들로 범위를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 나중에 더 넓힐 수 있는 분야로 투자 관련 조언 이후의 액션입니다. 투자 관련 조언을 받고 나면 거래가 일어나겠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시장은 당연히 자문과 거래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웰스프론트도 소프트웨어 기반 벤처로 시작해서 운용사로 발전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에는 금융 제약 등 선결과제가 많긴 합니다.

올해 계획을 얘기해보자면 스넥의 웹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스넥 모바일 앱도 큰 개편을 앞두고 있고요. 또 하나의 목표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 나라 중 한 곳은 꼭 진출하는 것입니다. 기술 기반이라 오히려 더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테크 스타트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테크 기반으로 프레임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어요. 테크 기반의 마인드는 접근방식이 아예 다르더군요. 예를 들어 국내 여러 기업은 기술적 이슈가 발생해도 그것을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무시하고 다른 기능을 추가해 또 상품을 내놓곤 합니다. 하지만 테크 기반이라면 기술 개발 중 작은 이슈라도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쉬운 길을 택하면 꼭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되더군요. 개발자들은 이런 것을 부채 또는 빚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웃음) 빚이 계속 커지다 보면 손 써 볼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결국 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잃게 되죠. 이런 것들을 일하며 직접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고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기본 전제는 리소스의 부족입니다. 리소스가 부족한 상태에서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둘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테크 스타트업의 마인드는 달라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 테크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기술력이 있다 보니 유혹적인 여러 제안이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저희에게도 터키에서 메신저 사업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비전과 목표가 확실해야 하고, 이를 팀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흔들리게 되고 일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영향을 받게 되죠.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이 보는 위버플은?

위버플은 핀테크 분야에서도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선 매우 핫한 분야입니다. 특히, 주식과 같이 수많은 정보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자산의 경우 인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며 점점 기계적인 도움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는걸 보면 알 수 있죠. 그래서 위버플의 서비스는 시기적으로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면서 그 결과를 다시 학습시킨다면, 매우 강력한 투자 결정 모델이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그리고 금융 검색 엔진의 경우 내부적인 용도 외에 외부로 오픈하여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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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가치있는 100대 중국 브랜드’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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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로 1위는 텐센트, 2위는 알리바바가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이 새해를 맞이해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 100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상위 10개 브랜드로 선정된 기업은 다음과 같다. ▲텐센트▲알리바바▲차이나모바일▲공상은행▲바이두▲중국건설은행▲시노펙▲농업은행▲페트로차이나▲중국은행.

텐센트는 기업가치가 작년 대비 무려 2배나 성장했고, 알리바바는 순위에 진입하자마자 텐센트에 이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산하면 4,642억 달러(한화 약 507조 2,777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빠질 때가 됐다:
5년 간 브랜드 가치 사기업 278% , 공기업 고작 6% 성장

밀워드브라운이 선정한 브랜드 가치 100대 기업 중 47%가 시장주도형 사기업, 53%는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1위의 텐센트, 올해 첫 순위권 내에 진입하며 2위를 차지한 알리바바, 5위의 바이두가 모두 사기업이다.

밀워드브라운의 데이비드 로스 대표는 보고서 서문을 통해 “브랜드 가치의 성장 추세는 급격히 공기업 위주에서 시장주도형 기업 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브랜드 가치 최상위 5위 권 내에 진입한 기업 중 3군 데가 시장 주도형 기업이다. 5년 전까지만해도 중국 내에서 브랜드 가치 100위권 내에 드는 모든 기업이 정부 주도의 공기업이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이같은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는 이와같은 변화의 원인에 대해 경제와 산언 성장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정부 정책의 더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의류, 금융 분야가 그 예다.

변화는 수치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5년 간 시장 주도형 사기업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이 278%에 달하는 반면 공기업은 6%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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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기술과 유통으로부터:
유통 분야 브랜드 가치, 작년 대비 3,827배 상승 

카테고리 별 브랜드 가치 상승 정도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분야는 테크놀로지와 유통 분야다.

특히 텐센트,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분야의 성장세가 무섭다. 유통 분야는 작년 대비 무려 3,827배 성장했다. 올해 첫 순위권 내에 진입한 알리바바의 영향이다. 그러나 심지어 알리바바를 제외하고서라도 유통 분야는 64% 성장했다. 기술 분야 브랜드 역시 작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78% 상승했다.

반면 작년까지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던 은행, 텔레콤 프로바이더, 보험 분야의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각각 15%, 4% 10%의 하락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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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가치 상승: 
로컬-글로벌 브랜드 간 인식 격차 줄어드는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간의 인식 격차 역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몇년 전부터 국내에 관광 온 요우커들이 ‘명품 사재기’를 해대는 것과는 상반되는 조사 결과다. 실제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은 저질의 모조품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변화는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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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중국의 현지 브랜드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세밀한 고객 분석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브랜드들은 마케팅과 영업 파트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기동성있는 시장 접근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덕분이다. 이전에는 ‘브랜드가 곧 지위를 나타내준다’고 생각했던 요우커들은 이제 브랜드를 특정한 가치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보다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의 반절 이상을 해외에서 긁어 모으고 있는 중국 기업도 생겨났다. 레노보와  ZTE의 지난 해 해외 매출은 각각 62%, 53%를 기록했다. 로컬 브랜드의 해외 영향력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때엔 고품질을 보장하는 상징이기도 했던 ‘메이드인코리아’, ‘메이드인재팬’이 ‘메이드인차이나’에 추월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밀워드브라운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 TOP 100> 보고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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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개인들의 성공을 가져오는 일상의 습관, 친구의 생일에 전화를 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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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ong

하루하루 바쁜 일정에 치이다 보면 개인적인 안부 전화 한번 나누는 것조차 힘든 요즘이다.  그럼에도 토마스 콜리(Thomas Corley)는 종종 지인들과 안부 전화를 나누는 것이 당신을 부유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습관이라 주장한다. <성공을 이끄는 습관 : 부유한 개인들의 성공을 가져오는 일상의 습관들(Rich Habits : The Daily Success Habits Of Wealthy Individuals)>의 저자 토마스 콜리는 지난 5년 동안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을 비교 분석해 왔다.

토마스 콜리는 부유한 사람의 기준은 연 소득 1억 7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유동성 순 자산이 32억 원 이상인 개인으로 산정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연 소득 3800만 원이하, 유동성 순 자산이 500만 원 이하로 산정해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는 이 두 그룹을 분석하고 비교해 각 영역을 규정짓는 습관을 파악해 내고 이를 ‘성공을 부르는 습관’, ‘가난을 부르는 습관’이라고 이름지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의 부유한 사람들은 생일축하 및 개인적인 안부를 묻는 전화에 익숙해 있는 데 반해 가난한 사람들은 10~20% 정도만이 이와 같은 통화를 나눈다고 한다. 토마스 콜리가 발견한 이와 같은 수치는 그가 강조하는 더 큰 개념과 연결되는 데 그것은 부유한 사람들은 그들의 관계에 높은 가치를 두며 그것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88%의 부유한 사람들은 ‘경제적 성공을 위해  관계 및  네트워크는 핵심적인 요소이다’라는 문장에 동의하였으며 부유한 사람들의 68%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토마스 콜리 그 자신도 이와 같은 ‘부유한 습관’에 익숙해지며 그의 비즈니스에 부유한 고객을 유치하게 되어 6천만 원의 횡재를 얻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당신이 당신의 친구 생일에 건 전화는 이와 같은 횡재를 약속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것이 해가 될 일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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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호사가 가장 많이 받는 5가지 비자 질문 : 이연수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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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자와 관련하여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해 다룰 것이다. 먼저 비자 건으로 자주 받는 질문을 살펴보고자 한다. 거의 매 상담 때 받는 질문들이기에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사항이라 생각되어 다루고자 한다.

1. 얼마의 투자금이 있어야 비자 신청이 가능한가?

E-2 비자나, 각종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동시에 요청하는 비자들에 관련하여서, 얼마 이상의 투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법적으로 정해진 액수는 없다. 실제 이민법상 요구되는 액수는 ‘substantial amount가 있어야 한다’ 이다. 즉 회사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회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충분한 액수의 기준은 어떤 종류의 사업으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행기를 만드는 회사라면 백만 불도 충분치 않은 액수인 반면, 액세서리 만드는 사업이라면 몇만 불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초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창업의 경우, 월급도 주고 회사의 경비를 처리하면서 일 년 정도 회사를 유지 할 수 있는 정도의 자본금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10-15만 불 이상은 갖추고 있어야하며,  다른 요소가 동일한 상황에서는 자본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자를 받기가 수월해진다고 보면 된다. 자본금이 10만 불이 경우보다는 20만 불인 경우가 비자 받기가 더 수월하고 20만 불보다는 30만 불이 더 수월하다다. 우선 자본금이 많을 수록, 그 회사가 중도에 파산할 확률은 적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2. 비자를 신청해서 받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앞서 말한 회사 진출과 관련된 각 비자의 소요시간은 어느 종류의 비자를 신청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속성 절차를 밟게 되면 일반적으로 1달에서 2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H-1B 비자나 L 비자의 경우는, 일단 미 이민국에 비자 청원서(petition)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절차를 일반수속으로 하는 경우는 3-4개월이 걸리고, 이민국에 1,225 불의 접수비를 추가로 내고 진행하는 속성 수속 절차를 밟으면 2주 안에 승인이 나거나 추가 서류 요청을 받게 된다. 요즘은 이민국에서 추가 서류 요청을 많이 보내는 추세이지만 추가서류 요청을 받더라도 속성수속의 경우, 요청된 서류를 제출한 후 2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민국에서 청원서가 승인이 되면 그 승인번호를 가지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주한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예약하고 비자를 받기까지는 1-2 주가 걸린다.

E 비자의 경우는 미 이민국에 청원서 승인을 먼저 받는 단계가 없이 바로 주한 미국 대사관으로 비자 신청을 하면된다. 하지만 E 비자의 경우는 비자 신청 서류를 주한미국 대사관에 보내고 나서 인터뷰를 3-4 주 후에 하게 된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1달에서 2달 정도의 시간이면 비자 수속은 끝나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자 서류를 준비하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 비자 서류 준비 시간만도 1-2 달 정도는 잡아야 할 것이다.

3. 창업을 해서 몇 명의 직원까지 비자를 받을 수 있나?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이며 자본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회사가 여러 직원의 월급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 것이니 많은 직원의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자본금은 10만 불인데 연봉 7만 불을 지급해야 하는 엔지니어 셋을 한꺼번에 고용하기 원한다면 회사의 다른 조건들이 좋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자본금 액수만으로 비자 신청 직원 수가 항상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조건들이 좋다면 비교적 적은 자본금으로도 여러 직원의 비자가 가능하다. 실례로 본 사무실을 통해 10만 불의 자본금으로 세 명의 공동창업자들의 비자를 한꺼번에 신청해서 받은 경우가 있다. 세 명의 공동창업자가 모바일 앱 디자인 사업으로 미국에 처음으로 창업을 하는 회사이었는데 총 자본금은 10만 불 뿐이었다. 모두 공동창업자다보니 모두 일반적으로 연봉을 많이 받는 임원직이었다. 따라서 비자의 종류는 정부 고시 연봉 액수에 제한이 없는 E-2로 정했고 이 회사의 다른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야 했었다.

회사의 한 공동창업자는 UX/UI 디자인 쪽으로 탁월한 실력과 경력이 있었고, 다른 공동창업자는 카이스트 출신의 실력 있는 엔지니어였으며, 또 다른 공동창업자는 아직 대학 재학 중이었으나 네트워크 활동이 활잘했다.  따라서 이 회사의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한 잘 설명을 하였고, 기술력이 좋은 두 공동창업자를 통해 회사의 총 투자 가치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개발 중인 앱 베타버전의 사용자 반응이 좋은 것도 부각시키고, 비즈니스 계획도 본 사무실과 수차례 업데이트하여 결국 한꺼번에 세명의 파운더가 10만 불의 현금투자로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10만 불의 자본금으로는 회사 경비를 지불하면서 동시에 세 파운더의 월급을 많이 줄 수 없기 때문에 월급은 현금 월급 외에 다른 형태의 지불방법도 추가하여 일한 만큼의 benefit은 많이 받고 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돌아가자면 일반적으로 회사가 비자신청자의 월급을 지불 할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도에 따라 몇 명이 비자 신청 가능한지가 달라진다. 하지만 회사의 다른 조건들이 좋다면(예를 들어 이 회사가 수입이 금방 발생하는 비즈니스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탄탄한 조건이 있다면) 보다 많은 비자 신청이 가능하기는 하다.

4. 비자와 미국 내 신분변경은 무엇이 다른가?

(1)미국 밖 대사관을 통해 받는 비자와 (2)미국 내에서 수속하는 체류 신분 변경(Status change) 또는 체류신분 연장 (extension of status)에는 꼭 염두 해야 할 차이가 있다.

비자는 미국 밖 대사관을 통해 받게 되고 미국에 입국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자 날자가 유효한 기간 동안만 미국에 거주 할 수 있다고들 잘못 생각을 하는데 비자에 적힌 유효한 날짜는 입국 가능한 날자이고 I-94 에 표시된 날자가 체류 가능 날자이다. 비자를 받으면 비자가 유효한 기간 동안엔 미국 출입국이 가능하다.

미국 내에서 신분 변경을 하면 출국하지 않고도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신분변경은 미국을 출국함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신분 변경을 한 경우 미국에서 출국하면 재 입국을 위해서는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받아야 한다.

미국 밖으로 출장이 잦은 경우는 아예 비자를 받는 것이 낫고 미국 내에서만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는 경우에 따라 미국 내 신분 변경이 더 수월한 경우가 있다. 선택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 시기에 맞춰 결정하면 된다.

5. 가족은 비자를 함께 받을 수 있나?

직원 (primary visa applicant)이 비자를 신청할 때에 가족 (배우자와 21 세 미만의 자녀) 는 동반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동반 비자는 직원과 함께 신청할 수 있고 또는 직원이 비자를 받은 후 나중에 동반 비자를 신청할 수도 있다.

단, 주의 해야 할 것은 비자를 받은 후 직원보다 가족이 미국에 먼저 입국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족은 비자를 받은 직원과 함께 또는 나중에 입국을 할 수 있지만 직원보다 먼저는 입국이 어렵다. 이 사실을 모르고 가족을 먼저 미국에 보냈다가 입국심사에서 가족들이 크게 어려움을 당한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그 가족들은 공항에서 돌려보내지지 않고 미국으로 입국이 되었지만 오랜시간 공항에서 마음을 졸이며 기다려야 했다. 이런 사항은 미리 변호사와 상의하면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니 비자를 받은 후라도 미국 출입국 시 주의할 사항이 있는지 자주 연락을 하여 확인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요점정리를 하자면, 성공적인 비자발급을 위해서는 비자 서류 심사관이 보기에 전체적인 상황이 좋아야 한다. 물론 전체적인 상황을 신청자의 장점에 맞추어 부각시키고 설명을 하는 것은 경험있는 변호사와 긴밀한 상담과 협조를 통해서 구성을 해야 하겠다. 이 사업체는 무엇을 하는 사업체이고 왜 되는 사업체인지를 잘 설명한다면 비자 신청 당시의 상황이 완벽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보다 수월하게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진출할 독자들을 위해서 알아두면 좋을 간단한 생활 tip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필자는 미국에 처음 와서 길을 건너려다가 횡단보도가 한국과 달라서 잠시 당황한 적이 있다. 물론 한국과 동일하게 하얀 선으로 여러 겹 얼룩말처럼 횡단보도를 표시한 곳도 많지만 양쪽으로 하얀 줄을 두 줄 평행으로만 그어 놓은 횡단보도도 많다.

스크린샷 2015-02-02 오전 8.01.14사진출처 www.koreadaily.com

나중에 유학생들에게 들은 얘기인데 많은 학생도 처음에 ‘여기로 건너도 되나’ 싶은 생각을 잠시 했다고들 한다. 어떤 학생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기로 길을 건너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고작 하얀 줄 두 개 그어 놓은 곳이 위치상으로는 건너도 되는 횡단보도인 것 같아 서서 기다리는데 좀처럼 보행자 신호가 들어 오지 않는 것이다. 차도에는 녹색불이 들어왔는데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지 않아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것이 보였다.

 스크린샷 2015-02-02 오전 8.01.01사진 출처 http://adovoba.tistory.com/m/post/114 , http://www.myhawaii.kr/id_312

모든 횡단보도에 이런 ‘Push Button’ 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곳에 이렇게 보행자가 있을 때는 버튼을 눌러야만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 횡단보도가 많다. 주위에 같이 길을 건너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따라 건넜을 텐데 아무도 없는 사거리에서 혼자 몇 분을 어떻게 건너지 하고 어리버리한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가끔 난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위의 예처럼 미국의 어떤 신호등에서는 버튼을 눌러야만 길을 건널 수 있다. 비자 취득은 말할 것도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 발을 내딯는 첫 건널목인 비자. 벨을 눌러 길을 만들 듯 얼마 간의 노력과 준비가 있어야만이 좀 더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

Editor’s Note : 본 칼럼의 내용은 Song & Lee 로펌에서 감수하였으며,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에 상황에 맞는 법률 자문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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